택배노조 "7명이 죽었다. 추석 택배분류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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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들 갹출해서 분류 도우미 불러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9월 17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태완(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


◇ 정관용>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 전국택배연대노조의 김태완 위원장 바로 연결합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태완>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올해 들어서 과로사가 7명이에요?

◆ 김태완>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쩌다가 이렇게 목숨까지 잃게 되셨어요?

◆ 김태완> 원래 저희 택배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는데 거기에다가 그 코로나로 인해서 물량이 폭증하면서 계속적으로 과중된 업무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과로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하루에 보통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하게 됩니까?

◆ 김태완> 저희들이 보통 한 7시에 출근해서 배송이 다 끝나면 이제 퇴근하게 되는데 늦게 퇴근하시는 분들은 새벽까지 배송하는 경우도 있고 평균적으로는 한 8시에서 10시 사이에 대체로 퇴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한 달에 휴일은 며칠이나 있습니까?

◆ 김태완> 휴일은 일요일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토요일까지 근무하고요.

◆ 김태완> 네.

◇ 정관용> 그럼 7시부터 10시까지라고 치면 12시간에다가 15시간 근무인데 그중에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분류작업이 몇 시간쯤 걸려요?

◆ 김태완> 이게 평균적으로 한 6~7시간 정도 차지해서 한 절반 정도 됩니다. 그리고 물량이 증가되면 이 분류시간도 같이 늘어나게 돼요.

◇ 정관용> 그런데 상식적으로 하루에 몇 개 정도를 배달하게 되죠?

◆ 김태완> 코로나 전에는 한 250개가 평균이었는데 지금은 한 350개 이 정도 대로 되고 있고. 추석이 되면서 물량이 더 늘어날 걸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자신이 배달할 350개만 분류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 이상을 분류하는 겁니까?

◆ 김태완> 그러니까 마포구면 마포구, 서대문구면 서대문구 이 일대에 사람들이 다 기사분들이 다 모여 있어요. 그 물건이 레일에 한꺼번에 타고 내려옵니다. 그러면 기사들이 거기에 레일에 다 붙어서 그 물건을 내리게 되는 거죠. 그래서 옆에 있는 동료 것도 내리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실제 분류 양은 자기 배송분보다 좀 더 많죠.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거기도 절반 걸리고 배달 하는 데도 한 절반 걸리고 그런 얘기로군요.

◆ 김태완> 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 택배 노동자분들은 수수료를 배달 1건당 얼마 이렇게 받는 거죠?

◆ 김태완> 네. 건당 보통 이 수수료도 차이가 있어서 똑같은 물건이어도. 많이 받는 분들은 한 800원 조금 넘게 받고 못 받으시는 분들은 600원대도 있고 막 이렇습니다.

◇ 정관용> 그 수수료 1건에 얼마에는 분류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거죠?

◆ 김태완> 그렇죠, 분류비는 포함돼 있지 않죠. 택배사는 이제 포함돼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똑같은 분류작업의 전문 분류인력으로 투입돼 있는 상하차 인력들이 있어요. 이분들은 근로계약을 하고 시간당 임금을 받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분류 인력에 투입돼서 이분들은 이제 최저임금을 받는데 시간당. 저희들은 건당 수수료를 받으니까 그냥 없는 거죠. 그리고 이게 택배 물동량이 계속 해마다 증가돼와서 처음에는 물건 인수 과정에서 2시간 남짓 내외로 그냥 저희들이 했던 거죠. 그런데 이게 지금 7시까지 늘어가면서 수수료가 올라가기는커녕 오히려 계속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포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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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지금 택배 회사들 가운데 이 분류작업을 별도 노동자를 채용해서 담당하게끔 하고 있는 회사는 전혀 없습니까?

◆ 김태완> 네, 전혀 없죠.

◇ 정관용> 전무해요?

◆ 김태완> 네.

◇ 정관용> 그럼 모든 택배 노동자가 다 분류노동을 하고 있다 이건가요?

◆ 김태완> 그렇죠. 제한적으로 극히 일부에서 분류 도우미를 사용하기는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회사가 비용을 대주거나 이런 게 아니고 기사들이 힘들어 죽겠으니까 자구책으로 동료 기사들끼리 돈 모아서 하는 그런 경우가 극히 제한적으로 있죠.

◇ 정관용> 아니, 분류 도우미도 회사가 불러주는 게 아니에요?

◆ 김태완> 그렇지 않습니다.

◇ 정관용> 택배 노동자들이 십시일반 갹출해서 분류도우미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 김태완> 네.

◇ 정관용> 거듭거듭 택배 회사 측의 이 분류작업 못 하겠다, 별도 노동자를 채용해 달라 요구해 왔잖아요.

◆ 김태완> 네.

◇ 정관용> 요구할 때마다 회사 측은 뭐라고 합니까?

◆ 김태완> 그건 자신들이 할 일이 아니다, 택배기사들이 할 일이다, 계속 이렇게 얘기하고 있죠.

◇ 정관용> 지금 택배 노조에는 모두 몇 명 정도 가입해 있나요?

◆ 김태완> 지금 한 4300명 정도 가입돼 있습니다.

◇ 정관용> 전국의 택배 노동자는 약 5만 명가량이라면서요?

◆ 김태완>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럼 노조원들만 분류작업을 거부하게 되면 나머지 분들이 그분들이 해야 할 분류작업까지 떠맡게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나요?

◆ 김태완> 다른 각자 자기 기사들이 맡는 물건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러기는 어렵거든요. 그러기는 어렵고 그럴 여력도 없고. 그래서 참여하는 사람도 집하배송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분류만 안 하는 것이라 그런 건 크지 않을 걸로 봅니다.

◇ 정관용> 그러면 4300여 명 노조원들은 분류를 참여 안 하면 자신들이 배달해야 할 물건들을 어디서 배정받아요? 지금까지는 노동자분들이 다 분류해서는 그걸 자기 차에 실어서 배달했잖아요.

◆ 김태완> 저희가 출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출근은 한 상태에서 그 분류를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 정관용> 분류작업을 할 때에는 옆에 있고 분류가 끝난 것만 차에 싣고 간다 이렇게 하신다?

◆ 김태완> 그렇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회사 측에서 뭔가 방침을 내놓으면 이 파업을 철회하고 대화에 임할 수 있다, 이런 거죠?


◆ 김태완> 그렇죠, 저희들이 이걸 하고자 했던 이유는 현재 노동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과로사가.

◇ 정관용> 나올 수밖에 없다.

◆ 김태완> 완벽하게 예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사람이 편리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하게 된 거죠.

◇ 정관용> 바로 다음 주가 추석 직전 주기 때문에 회사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합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태완> 고맙습니다.

◇ 정관용> 전국택배연대노조 김태완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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