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중랑천에 육식어종 꺽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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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주민 참여조사 지역 생물자원 590종 발견

지난 6월 중랑천에서 발견된 꺽지. (사진=중랑구 제공)

 

서울 도봉구는 '2020년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생물다양성에 발맞춰, 도봉구 주요하천(무수천, 중랑천일부, 우이천) 및 산림(초안산)에서 6개 분류군(식물, 곤충, 조류, 저서생물, 어류, 양서파충류)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조사를 실시해 총 590종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생물자원조사는 생물분류군별 전문가와 도봉환경교육센터, 주민 등 민‧관이 함께 6개팀을 구성, 총25명이 참여해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생물에 대해 관찰‧조사했다.

생물분류군별 전문가와 도봉환경교육센터, 주민 등 민‧관이 함께 한 6개팀 25명이 참가한 이번 생물자원조사 결과, 무수천(중랑천 일부 포함), 우이천, 초안산에서 식물 313종, 곤충 155종, 저서생물 60종, 조류 38종, 어류 13종, 양서파충류 11종 등 총 590종의 생물을 발견 했다.

발견종은 △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천연기념물에 해당하는 조류 2종(붉은배새매, 원앙) △서울시보호야생동식물 13종(식물 1종, 조류 8종, 양서류 3종, 곤충 1종) △기후변화생물지표종 13종(조류 9종, 양서류 3종, 곤충 1종) △생태계교란생물 6종(식물 5종, 곤충 1종) 등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중랑천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고유어종인 꺽지가 발견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는 "꺽지는 아가미 덮개에 둥근 청색 반점이 있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으로 주로 하천바닥에서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서울과 같은 도심하천이 풍수해방지를 위한 하천정비공사가 진행되면서 최근 수십년 사이 중랑천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종"이라고 평가했다.

초안산에서 전문가와 조사참여자들이 함께 곤충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제공)

 

초안산의 경우 10여년 전 멸종위기2급종인 표범장지뱀 서식이 확인되었지만 최근에는 확인이 어려워졌다. 파충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한 생물인데, 조사팀은 초안산의 여러경로로 등산하는 방문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는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하천 및 공원 등 관리 부서에 공유하고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해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도봉시민실천단 및 도봉환경교육센터와 함께 중랑천 등에 번식하는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과 같은 생태계교란식물을 제거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병행한다.

앞서 구는 2017년부터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보전사업, 깃대종 선포식 및 지구미소축제, 도롱뇽 등 생물모니터링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연친화생태도시의 이미지를 다져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생물자원조사를 통해 우리와 함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많은 생물종에 대해 알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는 값진 계기가 되었다"며 "조사 자료를 토대로 기후변화 및 도시개발 등에 반영해 생태계를 지키며 함께 지속 발전하는 도봉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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