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대만' 아베 동생 기시 방위상 되니…中 '신경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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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대표해 대만과 활발한 교류
차이잉원 총통도 여러 차례 만나
中 "대만과 공식관계 자제하길 바래"

아베 신조 전 총리 동생인 기시 노부오. (사진='THIS WEEK IN ASIA' 캡처)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중의원을 방위상에 임명하자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시 방위상이 중국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대만과 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기시 방위상은 지난 수년간 집권 자민당을 대표해 대만 지도자들과 교류를 지속해 왔다. 지난 7월에 리덩후이 전 총통이 사망했을 때는 모시 요시로 전 총리를 수행해 조문 사절단으로 대만을 방문했고 차이잉원 총통도 만났다. 지난 1월에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대승을 거둔지 하루만에 타이페이를 방문해 선거승리를 축하했다.

중국으로서는 친대만파인 기시 방위상의 행보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기시 내정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중국은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일본이 대만과의 공식관계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 방위상과 치이잉원 총통. (사진='THIS WEEK IN ASIA' 캡처)

 

하지만 스가 신임 총리가 전임자였던 아베의 외교와 국방 정책을 승계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시 방위상이 튀는 행보를 보이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가 총리가 중국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기시를 방위상에 임명한 것도 이런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년 동안 미국과 강력한 동맹을 지속하면서도 중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홍콩보안법 시행 때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중국과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다.

류칭빈 요코하마 국립대 부교수는 기시가 대만과 관련된 이슈를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책 성향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일본이 특히 국방분야에서 대만과 공식적인 접촉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기사 방위상 임명은 일본이 중국의 발전과 지역 안보를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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