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3년까지 금리동결'에도 미국·유럽 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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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급등…WTI 4.9%↑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장기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불안한 흐름 때문에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3% 상승한 28,032.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46% 내린 3,38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나 하락한 11,050.47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23년까지 현 0.00~0.2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셈이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장기 저금리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장기 저금리 방침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시장에는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날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발표 이후 일정 시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차츰 하락 반전했다. 특히 애플 등 기술주 낙폭이 컸던 점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넉 달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둔화했다. 시장 전망치 1.1% 증가에 미치지 못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3% 가량 하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3.3%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1.8%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76% 상승한 26.0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유럽증시도 혼조세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하락한 6,078.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9% 오른 13,255.3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13% 상승한 5,074.4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0% 상승한 3,338.84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방향을 잡지 못했고, 유럽연합과 영국간 무역협상,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혼조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는 40달러선 돌파

국제 유가는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9%(1.88달러) 급등한 40.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4.27% 오른 4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은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걸프만 연안 원유·가스생산시설의 27%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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