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미니언·예술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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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의 뉴 엘리트·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

 

◇ 도미니언 / 톰 홀랜드 지음·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

기독교가 서구 사회와 서양인의 정신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과 그 결과에 따른 세계의 변화상을 다룬 책이다. .

저자는 서구의 종교관은 물론 '서양적 세계관'과 연관되는 과학적, 합리적, 휴머니즘적 사고조차 2천여 년 동안 도도히 흘러온 기독교의 저변 위에서 생겨나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예수 탄생 이전의 고대 아테네와 예루살렘부터 비틀스와 메르켈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2천500년을 연대순으로 21개의 장으로 나누고 '믿음', '개종', '혁명', '박해', '종교개혁' 등 장마다 부여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대적 배경과 기독교 관련 사건,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세계 역사의 중심적인 사건들을 돌아보면서 계몽주의와 인권, 민주주의, 마르크스주의 같은 근대의 진보적인 개념과 반 기독교 운동이나 무신론에조차 기독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뱀파이어에서 고대 제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역사책과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2003년 '루비콘'으로 권위 있는 논픽션 분야의 상인 새뮤얼 존슨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 예술의 쓸모 /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 펴냄

왜 예술을 알아야 하는지,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쓸모가 있는지를 읽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예술의 쓸모를 전하는 실용 인문서이자 쓸모 있는 예술 사용 설명서 겪이다.

저자는 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미적 사고의 힘을 삶의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간명한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죽은 고흐를 살려낸 캐릭터 마케팅과 진주 귀걸이 소녀를 슈퍼스타로 만든 스토리텔링과 네트워킹의 힘으로 끝내 대세가 된 인상주의 등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프랑스대혁명에 참여하고 나중에는 나폴레옹의 초상도 그리며 전략적으로 살다간 화가 다비드와 쇠락한 공업도시를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어낸 건축가 게리 등 각자의 위치에서 예술이라는 무대를 빛낸 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예술은 얼어붙은 삶을 깨우는 가장 효과적인 자극제이며, 그 안에는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 통찰도 가득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 4차산업혁명 시대의 뉴 엘리트 / 표트르 펠릭스 그지바치 / 박현석 옮김

저자는 구글에서 인재육성과 조직개발, 리더십 개발 분야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독립해서 2개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AI시대에 주목받을 새로운 인재상이 어떤 것인지 또 기존의 올드 엘리트와 차별화되는 뉴 엘리트라는 개념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올드 엘리트는 좋은 대학을 나와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대기업에 취직해 한 직종에 근무하며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유지한다.

그들은 일단 그 자리에 오르면 발전 가능성이나 성장의 여지가 없다.

저자는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녀가 14세에 창업하려 한다면 이를 지지해 주고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위해 헌신하며 항상 새로운 배움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부류를 뉴 엘리트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규칙을 잘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원칙을 만드는 이들도 뉴 엘리트다.

 

◇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 / 박영서 지음 / 들녘 펴냄

병적인 관음증은 아니더라도 사적이고 은밀한 남들 얘기를 듣는 것은 재미가 있다.

사람 사는 얘기는 2백년 전, 5백년 전 아니 1천년 전도 비슷하다.

이 책은 제목대로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을 모은 책이다.

아들에게 '야망이 없다', '미래 계획이 없다'고 핀잔하는 퇴계 이황과 직접 장까지 만들어 보냈지만 답이 없는 자식들에게 단단히 삐친 연암, 심환지에게 '생각없는 늙은이를 봤나'라고 직격탄을 날린 정조의 편지 등 다양한 조선시대의 편지가 등장한다.

책에 실린 편지들은 최고 권력자인 왕족과 내로라하는 가문의 주역들이 쓴 편지라고 해서 일반백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나아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와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편지들을 소개하며 "전공자가 보기에 선 넘을 만큼의 윤색과 편집을 했다"며 살아 숨 쉬는 글쓰기란 박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 사이에 존재하는 텐션을 고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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