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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만드는게 없는 中 이번엔 '170억' 가짜 만리장성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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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성 난창시 생태공원에 4km짜리 모조 만리장성
산불 막기 위해 170억원 들여 6년 공사 끝에 완공
"진짜 있는데 쓸데없이 돈낭비" 비판
"북경 안가고 만리장성 경험 좋아" 찬성도

가짜 만리장성. (사진=글로벌타임즈 캡처)

 

못만드는게 없는 중국에서 이번엔 가짜 만리장성이 등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동부 장시성 난창에 지어진 만리장성의 복제품이 소셜미디어를 뜨겁에 달구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가짜 만리장성은 난창시 시시아과이시링(溪霞怪石嶺) 생태공원에 있는 관광산책로다. 베이징에 있는 진짜 장성처럼 4개의 망루가 있고 언덕을 따라 4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2013년에 착공해 2018년에 완공되었고 우리 돈으로 약 170억원이 들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 가짜 장성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야생 동물의 이동을 막을 수 있다며 진짜 만리장성을 갖고 있는데 쓸데없이 돈 낭비를 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베이징에 가지 않고도 만리장성을 경험할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난창시 시시아과이시링(溪霞怪石嶺) 생태공원. (사진=난창시 시시아풍경구 홈페이지 캡처)

 

생태공원의 마케팅 담당자는 이 가짜 만리장성은 실제로는 산불을 막기위해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생태공원의 70%가 삼림지역이어서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만리장성을 모방한 산불 장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생태환경 파괴 비판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했으며 삼림과 농장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새를 이용해 석재를 운반해 공사기간이 6년이나 걸렸다고 해명했다.

가짜 장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코로나19로 관광을 자제했던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에 4만 명이 이곳을 찾았고, 평소 다른 휴일에는 최고 7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가짜 만리장성 산책로가 생긴 이후 생태공원의 1년 방문자는 65만 명에 이르렀는데 산책로가 생기기 전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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