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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대 난민캠프 화재...코로나 확진 난민 격리 과정서 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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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문제로 악명이 높은 그리스 최대 규모의 난민 수용시설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난민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캠프 ‘모리아’에서 불이나 이곳에 머물던 난민 1만2천여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모리아가 불에 타 대부분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역 소방당국 관리자인 요르고스 은티노스는 “캠프가 99% 파괴됐고 아직 불씨가 남아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연기를 들이마신 난민들 이외에 다치거나 숨진 난민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졌다.

그리스 이민부 관계자는 “1만2천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는 모리아 수용소가 완전히 파괴됐다”라며 “정부가 이주민들의 대체 쉼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틸리니시의 스트라티스 키텔리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주민들을 이동시키거나 배에 수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화재는 그리스 이민부 장관이 모라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5명이 나왔다고 발표한 뒤 자가격리될 예정이었던 난민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까지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방화에 의한 화재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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