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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논란' 뛰어든 악동 "나라면 몇 년 때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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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7일(한국 시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도중 자신이 때린 공에 맞아 쓰러진 선심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의 US오픈 탈락 논란에 '원조 악동'도 동참했다. 닉 키리오스(25·호주)다.

키리오스는 7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조커(조코비치의 애칭) 사건을 나에게 적용해 보라"면서 "실수로 볼 키드의 목을 때렸다면 내게는 몇 년이나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까?"라는 질문을 올렸다. 5년과 10년, 20년 등 3개의 보기와 함께였다.

이날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가 당한 실격패 결정에 비아냥댄 것이다.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와 16강전에서 1세트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공을 벽 쪽으로 쳐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을 정통으로 맞추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심판진은 조코비치의 항의에도 실격패를 선언했다. 공으로 심판이나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는 등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규정 때문이다.

이후 조코비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로부터 1만 달러(약 1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 거절에 대해서도 7500달 러(약 89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그나마 조코비치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고, 비신사적 행위에 대한 최고 벌금인 2만 달러의 절반에 그쳤다.

닉 키리오스가 지난해 US오픈 1회전 도중 라켓을 집어던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에 키리오스가 '만약 내가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을 들고 나온 것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찍힌 자신은 더한 징계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물론 키리오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US오픈 불참을 결정해 실제 징계를 받을 일은 없다.)

키리오스는 193cm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천부적인 재능에도 과격한 행동으로 악명이 높다. 심판에게 수시로 항의하는 것은 양반이고, 욕설을 하거나 심지어 침을 뱉는 듯한 행동을 한다. 팬들과 언쟁을 벌이다 라켓과 물병, 의자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이런 기행으로 키리오스는 경기 중 실격은 물론 남자프로테니스(ATP)로부터 여러 차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 뒤에는 "ATP는 타락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16주 자격 정지됐다. 이런 까닭에 20위권이던 키리오스의 세계 랭킹은 현재 40위까지 떨어졌다.

팬들에게도 찍힌 때문일까. 키리오스의 질문에 대부분 팬들은 가장 많은 20년을 찍었다. 21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20년 징계가 51.8%로 가장 많았고, 10년이 16.8%, 5년은 31.4%였다.

키리오스의 트위터에는 "영구 추방될 것" "넌 더 나쁜 일을 해왔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룬다. 다만 "이렇게 일깨워주는 당신의 글을 기다렸다" "감옥에서 당장 당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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