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秋장관 아들 특혜의혹, 이렇게 시간 끌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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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장관 아들 군휴가 특혜의혹, 점입가경
이번엔 또 통역병 보직청탁 의혹까지
사안발생 당시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면…
오명 해소차원에서라도 검찰이 나서 조속히 결론내야
군대 보낸 어머니들에게 반칙과 특권 허용되지 않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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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漸入佳境).

원래 이 말은 '들어갈수록 경치가 빼어난 것',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반대의 의미로 더 자주 쓰인다.

이른바 '막장', '조롱'의 의미가 짙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軍)휴가 특혜 의혹이 그런 경우다.

각종 의혹에 이번엔 통역병 보직 청탁 의혹이 추가됐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방이 계속될수록 검증되지 않은 각종 의혹들이 고구마캐듯 줄줄이 딸려나오고 있는 것이다.

추장관의 아들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연락단에서 많이 왔었다는 게 요지다.

병가 특혜 논란에 이어 보직 청탁 의혹까지 나오면서 추장관의 입지는 더 줄어들게 됐다.

당초 병역특혜 의혹은 추장관의 아들 서 모씨가 2017년 6월 카투사로 근무하던 중 병가연장 승인도 받지 않고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장관이 외압을 행사해 무마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지난 1월 초 자유한국당이 추장관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8개월째 지리한 공방과 논란만 있을 뿐이다.

여당은 "외압이 없었다","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권력을 남용했다면 심각한 문제","특검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맨 처음 사안이 불거졌을 때 추장관이 직접 아들이 수술을 받아 아팠음을 고백하고 "그럼에도 보좌관이 전화를 한 것은 부적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구했으면 어땠을까?

그런데 진정성있는 사과는커녕 '소설쓰시네', '가짜 뉴스다', '거짓말하고 있다'는 고압적 태도로 일관해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사건이 이렇듯 시간을 끌 사안이냐는 것이다.

1차적으로 병사관리의 책임이 있는 국방부가 나서야할 노릇이지만 "행정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국방부엔 더 이상 기댈게 없다.

오히려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군 생활전반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또 제기된 상태여서 더 그렇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검찰기가 나부끼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8개월째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관련자 진술을 삭제했다는 오명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검찰이 나서야 한다.

관련자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것도 아니고 각종 회계 장부를 몇 달씩 들여다 봐야할 사안이 아닌 만큼 검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한 점 의혹없이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국민의힘이 '추미애 사단이 장악한 검찰'을 못믿겠다며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결자해지 차원에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휴가와 관련해 관련자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억울하다면 추장관도 명확한 자료와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


더불어 민주당은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는 대한민국에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방어막을 치고 있다.

그러나 아들을 군대 보낸 대부분의 어머니들에겐 반칙과 특권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장관이기 이전에 무릎아파 수술한 아들의 어머니로 추장관을 한편 이해하면서도 사건의 진실을 묵묵히, 그리고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추장관이 국회 출석 때마다 반복되는 비아냥과 조소, 조롱, 소모적 논쟁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짜증스럽게 할 뿐이다.

검찰의 조속한 결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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