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북상 시간당 50mm 폭우…동해안 주민 353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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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 시간당 30~50mm 장대비
오후 2시 동해, 3시 강릉지역 근접
해안가 폭풍해일 비상…피해 주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부터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강릉시 도로 일대 하수가 역류하고 있다.(사진=유선희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7일 강원 동해안 지역에도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최대 30~50mm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153.8mm, 고성 대진 140mm, 속초 136.7mm, 삼척 도계 139mm, 동해 96.2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고성 대진의 경우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영동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 태풍이 근접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고성군 간성로 89번길 일대와 삼척 미로면 동산리 마을입구가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삼척 근덕면 동막리 양평교도 불어난 물에 위험 수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해안 각 시·군들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산사태, 저지대, 계곡, 해안가 등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사전에 대피할 것은 안내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양양과 속초, 고성, 평창, 강릉 등 5개 시군 125가구 주민 353명이 마을회관과 읍면 사무소 등지로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7일 하이선 영향으로 강원 고성 거진9리 뒷편 마을이 침수됐다.(사진=고성군청 제공)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미시령 옛길 구간은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설악산, 태백산, 치악산, 오대산 등 4개 국립공원 6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영동선 철도 영주~강릉 구간 3개 노선, 2개 여객선 항로는 운행을 중단했고, 동해안 주요 항포구 2600여 척의 어선도 피항하거나 육지로 인양했다.

동해안 지역의 태풍의 근접 예상 시간과 거리는 이날 오후 2시 동해 50km, 오후 3시 강릉 70㎞, 오후 4시 속초 90㎞ 등이다.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오는 8일까지 영동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영서는 50~100㎜다.

예상 최대 순간풍속은 영동 시속 90~145㎞(초속 25~40m), 영서 시속 35~70㎞(초속 10~20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에는 오늘 낮 동안 동풍이 몰아치면서 높은 파도가 더해져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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