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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등 뒤에서 20발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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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흑인 남성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민간 보안관이 자전거를 탄 흑인을 등 뒤에서 총을 쏴 사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LA 보안관이 1일(현지시간) 오후 3시 15분쯤 자전거를 타던 디잔 키지(29)를 자전거 규정 위반 혐의로 멈추려하는 과정에서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상을 쏴 숨지게 했다"고 키지 가족 측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안관 측에서 키지가 자전거를 타면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보안관들이 몇 번이나 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CNN은 보안관 측 주장을 인용해 "보안관들이 다가가자 키지가 자전거에서 내려 달아났으나 붙잡혔다"며 "키지가 다가서려는 부보안관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보안관 측은 "키지가 떨어뜨린 옷 안에 검정색 반자동 권총이 들어 있었고 그때 두 보안관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반면 키지 가족 측은 보안관 총격 당시 키지가 위협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총을 사용하고 있었는지는 별개 문제이고 총을 겨누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흑인 남성의 유족. (사진=연합뉴스)

 

키지 가족 측은 얼굴을 가격당했다는 부보안관 이름과 체포 과정 그리고 보안관이 착용했을 보디캠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NN은 보안관들이 보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키지의 이모는 기자회견에서 "여긴 미국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황당한 일"이라며 "우리를 제외한 어떤 인종도 죽이지 않는다 인종차별하지 말라 우리는 인간이다"고 부르짖었다.

반발 시위에 나선 한 시민도 "얼마나 더 우리가 여기 모여서 형제·자매들을 잃은 것을 애도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키지에 대한 부검이 이뤄지면 정확한 사망원인이 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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