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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 지나간 광주전남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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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7일 오전 4시를 기해 광주와 장흥, 화순 등 전남 14곳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사진=기상청 제공)

 

제8호 태풍 '바비'가 밤 사이 광주 전남을 덮치면서 정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 초속 47.4m을 최고로 신안군 가거도 43.4m, 홍도 41.1m를 기록하는 등 광주와 전남 지역에 비를 동반한 초속 10~40m 사이의 강풍이 들이 닥쳤다.

이로 인해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6일 오후 4시쯤 신안 가거도(4가구)·장도(66가구)·중태도(6가구)·상태도(51가구) 등 도서 지역의 120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같은날 오후 6시 40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일대에서도 아파트 4곳과 인근 주택 등 21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50여 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정전은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선과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날 오후 6시 50분쯤 영암군 삼호읍의 한 주유소에서는 대형 간판이 떨어졌으며, 밤 8시 20분쯤 해남군 해남읍 한 아파트에서도 강풍에 출입문이 떨어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안전조치됐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37건의 강풍 피해 및 위험물 안전 조치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8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50~150㎜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29일까지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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