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3번 했어" 김문수 코로나 검진 요구 '버럭'…통합당 선긋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사진=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경찰관들에게 호통을 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선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20일 SNS에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입니까"고 적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장 자리에 임직해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전 지사를 지목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관들이 자신에게 코로나19 검진 요청을 받을 것을 요구하자 거부하며 승강이를 벌였다.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 등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전 지사 일행을 보건소로 강제연행 조치하려는 과정에서 경찰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를 거부하며 "왜 함께 데려가려는 것이냐"고 자신의 신원을 밝힌 뒤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냐.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소리쳤다. 이후 김 전 지사는 SNS를 통해 '코로나 핑계 독재'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방역과 확산 차단이 1순위"라며 "정치권은 물론 전국민이 하나가 돼서 대처한다면 이번 코로나 2차 확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민 갈등 분열을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현명한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산과 8.15 광복절 집회의 야당 연계설을 제기한 여권에 대한 응답이다.

김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 민주당이 방역 실패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것 같은데, 통합당이 방역을 방해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이 무슨 상관이냐. 이런 유치한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 국회의원 한 사람과 전직 두 사람이 (광복절 집회에) 나갔는데, 개별적으로 나가는 걸 당이 어떻게 차단하느냐"고 덧붙였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