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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할리우드에 도전장 낸 韓 최초 우주SF '승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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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온라인 제작보고회
감독·배우·스태프, 한국 최초 우주SF에 도전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 이야기…영웅 아닌 '서민' 등장
우주 추격 신 등 다양한 우주 액션도 등장
9월 23일 개봉 예정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영화사비단길 제공)

 

영화 '승리호'는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로, 할리우드가 독점한 SF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우들과 감독이 말하는 '승리호'의 경쟁력은 '상상력'과 영웅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오는 9월 23일 개봉을 앞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18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영화 알리기에 나섰다.

2092년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영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던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를 통해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 도전에 나섰다. 우주를 향한 상상력의 시작은 '우주 쓰레기'다.

조 감독은 "10년 전쯤 친구와의 개인적 대화에서 시작한 영화다. 친구가 우주 산업의 폐기물인 '우주 쓰레기'에 관해 이야기해줬다"며 "우주에서 움직이는 속도가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이며 가끔 사고도 난다고 들었다.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소재로 삼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아보니 우주 쓰레기와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에 관해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많은 작품에서 다뤄졌다"며 "나는 세계 어디를 가도 살아남는 한국인이 이런 직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영화사비단길 제공)

 

이번 영화에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은 송중기, 젊은 리더 장 선장 역은 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은 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은 유해진이 맡아 앙상블을 예고한다. 배우들은 최초의 도전, 최초의 작업을 향한 기대감으로 작품에 참여했다.

'늑대소년'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송중기는 '승리호'에 탑승하게 된 이유에 관해 "한국에서 우주SF를 처음 한다는 도전 정신, 그 점에 제일 많이 끌렸다"며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그리고 감독님이 가진 만화적 색깔과 우주SF가 만나면 어떨까 궁금함이 제일 컸다"고 밝혔다.

장 선장 역의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읽고 장 선장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이 최초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며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도 컸다"고 말했다.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도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우주SF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큰 이점이 있었다"며 "함께하는 배우들, 그리고 조성희 감독의 색깔이 입혀지면 어마어마하게 재밌는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15시간에 걸쳐 드레드록스(드레드 헤어라고도 부르며, 머리카락을 여러 가닥으로 땋아 늘어뜨린 머리 모양을 의미)를 준비하고, 문신 작업을 하는 등 외향적으로도 새로움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로봇 업동이 역으로 생애 최초 모션캡처 연기에 도전하는 유해진은 "처음에는 목소리 출연만 제의를 받았는데, 다른 분이 한 액션에 소리를 맞추면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 있을 거 같아서 모션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요즘 신선함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이번 작품은 생소한 작업이었고, 내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영화사비단길 제공)

 

기존의 할리우드 SF 영화와 달리 '승리호가' 갖는 차별점과 경쟁력에 관해 배우들과 감독은 영웅이 아닌 보통의 사람이 등장하는 점, 그리고 한국 '최초'라는 점을 꼽았다.

조 감독은 "지구가 황폐화하며 우주에 사느냐 지구에 사느냐로 계층이 나뉘는 세상, 일종의 이주 노동자 신분으로 위험한 일을 하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우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라며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인물들이다. 영웅이 아닌 한국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날아다닌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의 전유물이었던 SF영화에 한글로 '승리호'가 쓰여 있고 태극기가 붙어 있다.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게 많이 묻어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우주 추격 신, 승리호가 우주 쓰레기 낚는 장면들 등이 관객들을 정신없이 몰아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리도 "상상으로만 계속되어 온 감독님의 10년 구상이 이미지화되는 걸 다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며 "또 우리 영화는 구수하다. 찢어진 옷에 구멍 난 양말 주워 신는 등 사람 사는 이야기가 그 안에 들어있다. 그런 모습이 또 빛나는 영화이며 이것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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