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봉납 아베 "日, 전후 75년간 일관되게 평화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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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패전 행사서 "평화위해 국제사회와 손잡겠다"
종전행사에서 '적극적 평화주의' 표현은 이번이 처음
올해에는 간접적 침략전쟁 책임조차 언급하지 않아
나루히토 일왕 "'깊은 반성'"…선왕이어 6년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열린 종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식사(式辭)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평양전쟁 패전 75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을 한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종전 기념행사에서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15일 도쿄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종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후 75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길러왔다"며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지금 이상의 역할을 하겠다는 결의"라고 최근 일본의 움직임을 설명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자국의 안보는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일본 자위대의 역할 근거 조항을 헌법에 넣기 위한 개헌의 명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2차 집권 시작 후 국회 연설 등에서 이를 주장해 왔지만, 종전 행사에서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태평양전쟁에 대한 가해 책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식사에서는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긴다" 등 과거 행사 때 사용했던 수위의 표현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아베 총리는 앞선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치며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는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5월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후 오랜 기간의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깊은 반성' 에 입각해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일왕의 깊은 반성 표현은 선왕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2015년 처음 언급한 후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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