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로 숨통 트인 7월 극장가…고무적인 회복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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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 대작 영화 '반도' 개봉으로 관객 수 증가세 이어가
7월 관객 수, 전월 대비 65.1% 증가한 469만 명 기록
"올해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평년의 55.1%까지 회복한 것은 고무적"
'반도',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고 상영점유율…코로나가 만든 이례적인 기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 無…외국영화 관객 수 전년 대비 95% 감소

(사진=NEW 제공)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극장가가 올여름 텐트폴 첫 스타트를 끊은 '반도'로 숨통이 트며 회복을 엿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중예산 규모 이상의 한국 영화 개봉을 계기로 관객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이어 7월 한국 대작 영화가 개봉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68.4% 증가한 469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40.5% 증가한 수치다. 한국 영화 매출액도 전월 대비 65.1% 늘어난 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이다.

영진위는 "2017~2019년 7월 개봉한 마블영화의 영향으로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지난 3년간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평년(2015~2019년 7월 평균) 한국 영화 관객 수인 852만 명의 55.1%까지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극장 운영이 단계적으로 정상화되어감에 따라 흥행 1위 영화의 상영점유율도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일평균 상영 횟수는 1만 9635회로, 코로나19 사태로 4월 5379회로 바닥을 쳤다가 이번 7월 1만 3987회로 일평균 상영 횟수가 증가했다.

(표=영화진흥위원회 제공) 확대이미지

 

특히 올여름 텐트폴(라인업에서 가장 흥행 가능성이 큰 영화 혹은 성수기 대작 영화) 첫 주자인 '반도'(감독 연상호)가 개봉한 7월 15일에서 7월 31일까지의 일평균 상영 횟수는 1만 5437회로 1월 일평균 상영 횟수의 78.6% 수준까지 회복했다.

상영 횟수가 늘어나면서 일 관객 수와 주말 관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반도' 개봉 첫 토요일인 7월 18일 관객 수는 55만 명으로 153일 만에 일 관객 수 50만 명을 넘겼다.

주말 관객 수 역시 '반도' 개봉 첫 주말(7월 17일~19일)에 133만 명을 기록하면서 22주 만에 주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진위는 "관객이 급증한 배경에는 소위 '스크린 독과점'이라 불리는 상영배정의 편중이 있었다"며 "7월 18일 '반도'의 상영점유율은 올해 최고 상영점유율인 78.5%였는데,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고 상영점유율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또 하나의 이례적인 기록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 개봉작 관객 수가 늘면서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11.8% △4월 25.1% △5월 23.7%였다. 그러다 6월 중예산 이상 규모의 한국 영화 4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전체 관객 수가 크게 늘었고, 재개봉작 관객 수 비중은 6월 9.2%로 줄었다.

7월에는 순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영화 '반도'와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개봉하면서 7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1.5% 감소한 28만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영화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 3월 이후 미국 극장이 영업을 중단한 영향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기 때문이다.

7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4% 감소한 93만 명이었는데, 전년 대비로는 95%에 해당하는 1765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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