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 백신 정보 매우 제한적…안전성 판단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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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최초 개발 발표
푸틴 "내 딸도 접종" 효과·안전성 과시
임상 3상 건너 뛴 백신 개발…부작용 우려
정부 "기초 데이터 확보돼야 도입 여부 판단 가능"

러시아 국립연구기관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샘플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2일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원격 내각회의를 통해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인간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는데 모든 검증 절차를 걸쳤고, 효과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딸 1명도 접종을 받았다며 효능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통해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다.

첫 등록된 백신의 이름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됐다.

러시아 보건부는 "러시아 보건부는 "2회 접종으로 백신이 장기간의 면역을 형성하도록 해줄 것"이라면서 "임상시험 결과는 면역이 2년까지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지난달 중순까지 모스크바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구체적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3차 임상시험은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백신의 경우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와 부작용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따라서 전세계는 해당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백신의 안정성,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들이 확보돼야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해서 접종을 할지를 기초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아직은 이 부분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자료들이 확보되면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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