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인삼밭 40%가 물에 잠겨...3일 뒤엔 다 썩어나간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저지대 마을 5개 모두 침수
세계 농업유산 인삼밭 잠겨
이미 수 억 손해..태풍까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배순철씨(충남 금산군 주민)

지난 주말 무자비한 폭우가 중남부 지역을 덮쳤죠. 주말 사이에만 13명이 사망했고요.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은 무려 370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막심했던 곳을 연결해 보려고 하는데요. 충남 금산으로 가겠습니다. 전북 진안의 용담댐에서 초당 3200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마을 전체가 잠겨버린 곳입니다. 금산 주민 배순철 씨, 연결해 보죠. 배 선생님 나와 계세요?

◆ 배순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이고, 지금도 비가 옵니까? 어떻습니까?

◆ 배순철> 지금은 잔뜩 흐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니, 비가 얼마나 왔고 마을이 어떻게 된 겁니까?

◆ 배순철> 금산 지방은 특히 용담댐에서 만수위가 되니까 방류를 해서 이런 현상이 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여기도 하천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긴 거군요.

◆ 배순철> 그렇죠. 그날따라, 또 그 시간 따라 호우경보가 내려져서 비가 좀 많이 오는 상태였습니다.

◇ 김현정>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천이 범람해버린.

◆ 배순철> 네.

(사진=연합뉴스)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제원대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김현정> 마을이 얼마나 잠겼어요? 마을이.

◆ 배순철> 마을 숫자는 한 5개 마을 정도가 그 강 옆에 있는 마을들이 저지대 사는 마을들이 많이 침수가 됐는데요. 우리 금산군 재원면 소재지가 강가하고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면 소재지도 한 반절 정도가 한 1m 정도가 이렇게 물이 찼었어요, 제일 많이 찼을 때가.

◇ 김현정> 1m 높이로.

◆ 배순철> 네.

◇ 김현정> 그러면 집들이 다 많이 잠겼다는 얘기네요?

◆ 배순철> 그렇죠. 그 강가 옆에는 다 잠기다시피 한 거고요. 면 소재지도 3분의 1 정도는 잠겼다고 봐야죠.

◇ 김현정> 금산이 인삼 농사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그러면 인삼밭은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 배순철> 그런데 현재 침수가 된 인삼밭이, 우리 금산 인삼이 세계 농업유산에 등재가 됐잖아요. 거기에 심사 시범포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인삼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에요.

(사진=연합뉴스)용담댐 방류로 금강물이 범람해 인삼밭이 침수된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에서 9일 오후 농민들이 흙더미 속에서 쓸만한 인삼을 골라내고 있다.

 



◇ 김현정> 세계농업유산으로 지금 금산 인삼이 등재됐는데 특히나 지금 물에 잠긴 곳에서 나오는 인삼들이 유명한 거군요.

◆ 배순철> 그렇죠. 세계 관광객들이 인삼을 많이 보러 오는 그 지역입니다.

◇ 김현정> 거기가 잠긴 거예요?

◆ 배순철> 네, 지금 거기가 잠겨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인삼, 물이 빠지면 살릴 수는 있습니까?

◆ 배순철> 인삼은 더운 기질을 갖고 있는 작물이다 보니까 3일간 물속에 있으면 그냥 다 부패가 됩니다. 아침에도 가봤는데 아직도 물이 다 안 빠졌더라고요. 그러니까 하나도 못 쓰는 그런 현상이 된 거죠.

◇ 김현정> 아이고, 이게 그러면 인삼이 다 썩어버린다는 소리인데.

◆ 배순철> 그렇죠. 인삼은 3일 안에 다 썩는다고 합니다.

◇ 김현정> 마음이 아프다 정도가 아니라 금전적인 피해도 어마어마하겠는데요.

◆ 배순철> 그렇죠. 어르신들이 작은 평수의 농사짓는 건 몇 천에서, 뭐 몇 억까지 손해 보는 가구도 있죠.

◇ 김현정> 이런 상황에서 지금 태풍 장미가 올라오고 있어서요. 이 소식 들으셨죠?

◆ 배순철> 네.

◇ 김현정> 주민분들 걱정이 더 크시겠는데요?

◆ 배순철> 그래서 지금 공무원분들이나 주민들이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전체 인삼 농사지으시는 분들 중에 몇 % 정도가 피해를 입은 걸까요?

◆ 배순철> 금산 전체로 따지면 한 40% 정도는 입지 않았나 생각이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이게 참 보통일이 아니네요. 선생님, 피해당하신 분들 일단 위로의 말씀을 제가 대신 전하고요. 아무쪼록 피해 복구가 빨리 이루어지길, 그리고 보상 문제는 억울하신 분 없게 충분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배순철> 네.

◇ 김현정> 오늘 소식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배순철>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인삼밭의 40% 정도가 물에 잠겼다고 하니까 보통일이 아니네요. 충남 금산에 살고 계신 수재민 배순철 씨를 만나봤습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