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를 당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한국구조연합회 춘천지역대 대원들이 9일 폭우 속에서 의암댐 하류 북한강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5명 가운데 경찰 1명과 수초섬 민간업체 직원 1명은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박정민 기자)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실종자 5명 가운데 전날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3명을 찾기 위한 수색 활동이 9일 아침부터 재개됐다.
수색 활동에는 소방, 경찰, 해경, 군, 공무원, 민간 등 2558명이 투입됐으며 헬기 10대, 보트 72대, 드론 25대, 수색견 10마리도 현장에서 수색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2명이 발견된 춘천 서면 덕두원리 북한강변을 중심으로 하류까지 30km 구간에서 정밀 도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의암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경찰 헬기. 현장에는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드론 25대 등의 장비가 투입돼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사진=박정민 기자)
드론은 사고지점부터 춘천-가평을 잇는 경강대교까지, 헬기는 경강대교에서 서울 행주대교까지 구간을 나눠 항공 수색 활동을 병행한다.
보트 72대는 의암댐-자라섬, 자라섬-청평댐, 청평댐-팔담댐 사이에 구간별로 배치돼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
이날 춘천 등 강원 북부 산지와 중부, 남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10일까지 100~300mm, 많은 곳은 500mm 이상의 비가 더 예보돼 수색 활동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원활한 수색 활동을 위해 북한강 상류 댐들이 일시적으로 방류량을 줄였지만 집중호우시 의암댐의 경우 방류량을 전날 초당 2500톤에서 5000톤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강원도 소방본부는 밝혔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아침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빠른 시간 안에 남은 실종자들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종자 가족들은 집중 호우 속에 수색 활동에 나선 민관군 인력들의 안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