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긴 장맛비까지…강원 동해안 피서객 발길 '뚝'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6일 기준, 지난해 758만명→178만명 76.5% 급감
강릉지역 지난달 10일 이후 '맑음' 단 6일에 그쳐

6일 강릉지역에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경포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다. (사진=전영래 기자)

 

올여름 강원 동해안 79개 해수욕장이 개장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장맛비가 지속되면서 피서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78만 537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58만 6526명에 비해 무려 76.5%나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고성지역 방문객 수는 10만 8338명으로 지난해 137만 7421명보다 92.1%나 줄었고, 삼척시도 지난해 253만 7319명에서 올해 48만 3967명으로 80.9% 감소했다.

또한 최근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군도 지난해 145만 932명에서 올해 27만 9570명으로 80.7%나 줄었다.

이와 함께 대형해수욕장이 있는 강릉과 속초도 각각 36만 9287명(-62.5%), 15만 7463명(-73.7%)을 기록하며 피서객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동해시도 올해 38만 6749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41.8%나 줄었지만, 그나마 동해안 시·군에서 가장 감소 폭이 적었다.

6일 오후 강릉지역에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전영래 기자)

 

이처럼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수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개장 이후 긴 장마가 이어지며 궂은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지역의 경우 지난달 10일 이후 '맑은' 날씨는 단 6일에 그쳤고, 주말에도 대부분 궂은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영동지역은 오는 주말 역시 비 소식이 예보됐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휴가철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해수욕장 등 밀집된 곳을 피하려는 분위기와 함께 무엇보다 개장 이후 주말마다 비가 오고, 긴 장마가 이어지는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피서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