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물 쏟아내는 군남댐 (사진=연합뉴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연천군 군남댐 수위가 역대 최고치인 기록하는 등 홍수 피해가 우려되면서 하류 지역인 연천과 파주 주민 수천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 현재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11.53m를 나타내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8시 13.12m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수문 13개 모두를 개방해 초당 1만1천t을 방류하고 있는 군남댐 수위도 39.98m를 기록중이다. 군남댐 역시 전날 10시20분 40.14m를 기록, 계획홍수위(40m)를 넘겼었다.
군남댐 관계자는 "현재 계획홍수위인 40m를 유지하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연천과 파주 저지대에 주민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파주에서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천254가구 주민 4천228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북삼교와 임진교 등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낮까지 많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대피 해당 지역은 상황에 따라 더 확대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군남댐과 임진강 수위가 다소 내려갔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며 "안전에 유의하며 재난문자와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꾸준히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명서를 내고 임진강 수위 급상승의 원인이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있다고 보고 북측에 사전 통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