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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들이닥쳤다" 충북 폭우 만신창이…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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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산사태 등으로 4명 숨지고 8명 실종…수색 재개 난항
주민 4900여명 대피령, 철도.고속도로 일부 통제
중북부 호우특보 4일까지 최대 300mm 비 추가 예보…"침수된 도로 등 진입 말아야"

(사진=충청북도소방본부 제공)

 

최근 충북 중북부 지역에만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3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충주시 엄정면에만 315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새벽 취약시간대 퍼부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둑이 터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불어난 계곡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충주시 산척면 석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밤을 불안과 공포 속에 뜬 눈으로 새웠다.

한 주민은 "산에서 내려온 물이 집으로 들이 닥치면서 매몰된 집에서 기어나와 생명을 구한 주민도 있다"며 "간신히 산에서 주민들을 모시고 내려왔는데 주변 길마저 끊겨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제천소방서 제공)

 

충주시 앙성면에서는 산사태로 축사가 매몰되면서 가스가 폭발해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현재까지 도내에서만 모두 4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게다가 충주에서는 구조 현장에 출동했던 20대 소방대원, 단양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실종자만 모두 8명에 달해 앞으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날이 밝자 잠시 중단됐던 수색작업이 재개됐으나 여전히 진입로 등이 막혀 애를 먹고 있다.

또 하천과 저수지 범람 위기로 현재까지 음성과 충주, 제천과 단양에서 2200여가구, 490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 중이다.

교통 통제도 잇따라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부근 양방향 차량 운행도 아직까지 통제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4일까지 많게는 300mm의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청주와 충주, 제천과 괴산, 음성, 그리고 단양에 '호우경보'가, 진천과 증평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도내 일부지역에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mm, 많게는 300mm 이상으로 예보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경우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으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특히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 교량에는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축대나 절개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농경지와 저지대 침수, 하천.저수지 범람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한다"며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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