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빛났던 구창모-로하스, 암울했던 한화-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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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기 최고 활약을 펼친 NC 구창모.(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속에 개막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지난 1일 경기로 전반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이 약 3개월 정도 늦게 개막했지만 의미 있는 기록들이 나왔다. 정규 시즌 일정의 49.9%, 359경기를 소화한 KBO 리그를 기록으로 돌아봤다.

▲구창모의 일취월장, 오승환의 대기록

전반기 마운드 최고의 스타는 NC 구창모(23)였다. 구창모는 전반기 13경기 9승 무패에 평균자책점(ERA) 1.55를 기록했다. ERA 전체 1위다.

구창모는 지난해 23차례 등판해 10승 7패 1홀드 ERA 3.20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이 일취월장한 것이다.

2015년 NC 2차 지명으로 계약금 1억5000만 원을 받고 입단한 구창모는 2016년 1군에 데뷔해 4승 1패 1홀드 ERA 4.19를 기록했다. 이듬해 7승(10패), 2018년 5승(11패) 1홀드에 이어 올해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구창모를 앞세운 NC는 리그 1위로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45승 23패 2무로 2위 두산(43승 31패)에 5경기 차 넉넉히 앞서 있다.

삼성 오승환은 7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16일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한국 278, 미국 80, 일본 42)를 달성했다.

제 2의 오승환으로 불리는 키움 조상우의 기세도 대단했다. 전반기 조상우는 6월 25일 LG와 잠실 더블헤더에서 1, 2차전 모두 뒷문을 잠그며 통산 37번째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공격 거의 전 부문에서 선두권에 올라 있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사진=연합뉴스)

 

▲KBO를 지배한 로하스

타자 중에서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단연 빛났다. 로하스는 전반기 홈런(26개), 타점(68개), 안타(110개), 출루율(4할4푼6리), 장타율(7할6푼) 5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특히 거포의 상징인 홈런에서 2위 그룹을 7개 차로 앞서 있어 타이틀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타율도 3할8푼9리로 두산 허경민(3할9푼)에 이어 2위다.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100안타 2위에 올랐다. 또한 5월 23일과 7월 21일 LG와 경기에서 역대 3, 4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완벽한 스위치 히터의 전형을 과시했다.

베테랑 토종 거포들은 외인들의 득세 속에 통산 기록을 세우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키움 박병호는 7월 5일 kt와 수원 원정에서 역대 14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한화 김태균은 역대 우타자 최초 3500루타를 기록했다. 6월 6일 NC와 대전 홈 경기에서 통산 4번째로 3500루타를 달성했는데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최연속 기록이었다. SK 최정은 33세 3개월 14일로 최연소 3000루타 기록을 세웠고, 역대 통산 홈런 단독 2위(352개)에도 올랐다.

키움 주효상은 통산 첫 번째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 진기록을 세웠다. NC 히트 상품 강진성은 5월 8일과 10일 LG와 홈 경기에서 각각 2점 홈런과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워윅 서폴드는 5월 5일 SK와 원정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2시간 6분으로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경기가 됐다. 서폴드는 또 5월 28일 LG와 대전 홈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역대 외국인 최장 기록을 썼다.

다만 한화는 올 시즌 역대 최장 타이인 1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는 삼미의 1985년 연패 기록과 동률이다. 이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최원호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이었지만 최하위(19승 54패 1무)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였던 SK의 몰락도 충격적이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긴 10연패와 8연패 등으로 허덕인 SK는 염경엽 감독이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악재까지 맞았다. 전반기도 5연패로 마감한 채 SK는 간신히 승률 3할을 넘는 성적을 내고 있다.

NC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한 데 이어 5월 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에 올라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KIA는 6월 10일 kt와 수원 원정에서 안타 없이 5점을 올려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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