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금지, 빌 게이츠 저격 일석이조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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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각도 안돼" 치밀한 보복 外 의미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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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고 1일(현지시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간판 IT기업 화웨이 제재에 이은 또 다른 중국 보복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는 관측 외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백악관 주변에서는 틱톡을 소유한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운영을 매각하는 내용의 명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이날 틱톡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틱톡 임원들이 세쿼이아캐피털이나 제너럴애틀랜틱 같은 밴처캐피털업체에 회사를 매각하되, 소수 지분은 계속 보유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는 구체적인 매각 정황까지 나왔다.

여기에 더해 월스트리저널은 틱톡 인수협상에 MS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백악관도 참여하고 있으며 "협상이 유동적이라 이르면 3일 거래가 완료될 수도 있지만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미국내 사용 금지를 발표하면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고 이를 (MS가) 산다는 여러분이 들은 그 거래는 성사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인수·합병(M&A) 기업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기업 매각에 대한 승인 여부를 놓고 고민 끝에 더욱 강력한 '매각 불허' 조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의 미국 사용 뿐 아니라 미국 매각까지도 금지시킴으로써 더욱 강력한 제재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로서는 미국내 틱톡에 대한 '사형선고'가 임박하자 미국기업에 부랴부랴 틱톡을 매각하고 탈출하려던 마지막 탈출구까지 봉쇄당한 셈이다.

특히 틱톡 매입을 추진한 유력 주자가 MS였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트럼프의 틱톡의 매입 불허 조치는 정치적 판단으로 보여질 여지가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각을 세웠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빌 게이츠 MS 창업주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기업가치가 1조5천500억달러(1천846조원)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크지만, 기업의 평판은 그들보다 낮아서 또 다른 킬러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매각 불허 결정은 중국으로 거액의 기업 인수합병 자금이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실제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앞서 "틱톡이 미국기업에 팔린다고 틱톡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가 덜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에서 틱톡을 운영할 권한을 얻고자 수십억달러를 중국에 줘야 할 수 있기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IT업계에서는 틱톡의 기업가치를 적게는 200억달러(약 23조8천억원), 많게는 400억달러(약 47조6천억원)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기업 인수까지도 금지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율배반적인 면이 없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틱톡의 미국내 사용금지를 검토했던 명분은 '국가안보'였다.

화웨이처럼 이 앱이 모은 미국인 및 미국에 대한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에 틱톡을 매각함으로써 국가안보 위해 우려를 불식하려했던 바이트댄스의 역제안 역시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차이나 바이러스'로 촉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혐오증이 틱톡이라는 '차이나 서비스' 죽이기로 이어진 셈이다.

틱톡측 힐러리 맥콰이드 대변인은 이날 CNN 비즈니스에 "틱톡의 최대 투자자는 미국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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