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동 풍천면에서 차량이 침수돼 1명이 구조됐다.(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전국적으로 강한 호우가 이어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도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구 지역은 호우로 인한 물 역류, 침수 등의 피해 신고가 6건 접수됐다.
오전 10시 40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도로 맨홀 뚜껑에서 물이 역류해 안전 조치 됐다.
이어 오전 11시 4분쯤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학교에 물이 차올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경북 지역에서도 토사가 쏟아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경북소방본부는 59건의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해 인명 구조, 배수 지원, 안전 조치 등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8시 19분쯤 안동시 풍청면 갈전리 도로 침수로 물에 잠긴 차량에서 40대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다.
문경 마성면에서는 다리 유실로 고립된 주민 2명이 구조됐고 고령 개진면에서 불어난 강물로 고립된 1명이 구조됐다.
안동 안교리에선 주택에 토사가 쏟아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대구와 경북 청도, 경주, 청송,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2시 해제됐다.
대구지방기상청은 31일 오전 0시부터 9시 사이 경북 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31일 오전 9시까지 대구와 경북 내륙의 예상 강수량은 30~80mm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번 비는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다"며 "밤사이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이나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