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춤했던 삼성전기 'MLCC'로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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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진 공장 마무리…상황에 따라 라인 가동 적극 대응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패키지 기판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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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이 686억원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카메라 모듈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에 삼성 갤럭시노트20 등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5G 보급 확대로 소형·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ulti Layer Ceramic Condencer)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PC 및 게임기용 제품 수요 또한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LCC와 관련해 삼성전기측은 "전자장비(전장)용 MLCC 수요는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는 2분기 대비 소폭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삼성전기는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국 텐진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텐진 공장은 하반기 내 마무리 공사 및 설비 셋업을 진행해 공장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현지 생산라인은 유연성이 높아 고부가 및 전장, IT, 산업용 제품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IT, 산업용도 추가 수요가 있으면 하반기 공장 가동을 추진해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전장 수요가 회복되면 텐진 라인 가동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이같은 전략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밝힌 미래 경영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부회장은 당시 "삼성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을 반도체 사업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전장부품에서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생산 현장 점검에 나서며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선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전기자동차 전장 부품 가운데 하나인 MLCC는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14조 원에서 2024년 20조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보고 있다.

흔히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스마트폰과 개인용 PC, 디지털 등 전자회로와 반도체가 있는 제품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전자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는데, MLCC는 반도체에 일정하게 전기를 공급하고 부품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댐'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5G·AI·사물인터넷 등 IT기술이 발달할수록 MLCC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 보통 쌀알 크기의 1/250정도 되는 MLCC는 통상 5G 스마트폰에 1200~1300개가 들어간다.

일반 자동차에는 5000여개가 소요되는데 반해 전기자동차에는 약 1만 5000여개가 필요해 향후 MLCC의 사용처 확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전기·자율주행차 확대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장용 MLCC 비중이 MLCC 전체 시장 가운데 올해 29% 수준에서 2024년에는 약 3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의 선두주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 점유율 40%를 기록한 일본의 무라타이다. 삼성전기가 22%로 그 뒤를 쫓고 있다. 3,4위에도 일본 업체 다이요유덴과 TDK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장용 MLCC는 IT나 전자제품과 사용환경이 달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고온(150℃이상) 및 저온(영하 55도)의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작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개발 난도가 높은 자동차 동력전달계(파워트레인)용과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용 제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패키지 기판 생산 공장을 살펴보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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