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지역 무인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사진=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지역 무인도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99쌍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관내 무인도서의 생물자원 발굴과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인도서 조류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99쌍이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한국, 중국, 남아시아 등지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국지적으로 번식하는 드문 텃새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신안군은 점차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4월에서 5월까지 두 달간 갯벌과 인접한 연안의 압해, 안좌, 지도 등 무인도서 15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8개의 섬에서 99쌍의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을 확인했다.
특히 주요 서식지인 신안 압해도 인근 갯벌에는 가을과 겨울철 비번식기에 검은머리물떼새 약 500여 개체 이상이 먹이활동을 하며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돼 올해 조사되지 않은 갯벌과 인접한 무인도서 등을 감안하면 신안에는 보다 많은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안군은 신안 갯벌을 찾는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압해도 갯벌 주요지점에 보호시설 200미터를 시범 설치하고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가 좋을 경우 안정적인 서식지 제공을 위해 펜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