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32)이 여름 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음주 막을 올리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투수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경기에서 아직 실점이 없다. 지난 3월 시범경기가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중단되기 전까지 4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광현은 현재 선발투수 일정을 소화하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청백전은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소화한 첫 실전 등판이다. 김광현은 4개월 만에 처음 치른 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호투를 펼쳐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원정팀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김광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레인 토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김광현의 다음 이닝은 8회였다. 주자를 1루에 두고 이닝을 시작했다. 구단 자체 청백전이라 상황 설정이 자유로웠다. 김광현은 세 타자를 연거푸 아웃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이닝은 연장전으로 설정해 무사 주자 2루에서 시작했다. 득점권 위기에서도 김광현은 강력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병살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