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매 순간이 특별해"…평행우주 다룬 뮤지컬 '더 모먼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창작뮤지컬 '더 모먼트' 프레스콜

박시원 김지온 강성우(좌로부터, 사진=스탠바이 컴퍼니 제공)

 

초연하는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는 현대물리학 이론인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소재만 보면 난해한 작품으로 오해하기 십상지만, 막상 작품을 보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14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2관에서뮤지컬 '더 모먼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들은 40분간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했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시대에 사는 남성 3명이 한 공간에 갇히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7시 37분에 멈춘 시간. 이들은 한 권의 노트를 매개로 얽히고 설킨 비밀을 파헤친다. 그리고 비밀의 중심에는 '지혜'라는 여성이 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표상아는 "양자역학·다중우주 같은 현대물리학 이론을 차용했지만, 이러한 이론을 몰라도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다"며 "SF 장르니까 판타지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무대를 구현한 방식은 SF적이지 않다. 과학을 다루지만 문학에 가까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서 배우들은 넘버 10곡을 번갈아 불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자는 극의 전개에 맞게 강약을 조절하며 40분 내내 라이브로 연주했다.

작곡 겸 음악감독 김여우리는 "3명의 캐릭터 모두 메인곡이 있는데, 각자의 메인곡을 3명이 다 부르게끔 구성했다. 3명은 동일한 인물이지만 서로 다른 인물로 산다. 동일한 사람도 서로 다른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주민진(사진=스탠바이 컴퍼니 제공)

 

'더 모먼트'에는 사내·남자·소년 등 3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내(박시원·원종환·유성재)는 옛연인을 그리워하며 2032년을 사는 47세 남성이다. 원종환은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녺아 있는 작품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으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을 사는 남자(강정우·주민진·유제윤)는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 화해하고 싶어하는 35세 공무원 남성이다. 주민진은 "대본, 배우, 음악 3박자가 맞는 작품"이라고 했고, 강정우는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작품에 내 인생을 대입하면 또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소년(김지온·홍승안·정대현)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애쓰는 순정파 고등학생이다. 2004년을 산다. 보이그룹 'B.A.P' 출신인 정대현은 "창작 초연은 처음이지만, 천사같은 선배님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 이름처럼 매 순간 특별했다"고 말했다.

대학로 유니플렉스2관에서 9월 6일까지.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