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극한직업'…방송사 직원들은 왜 치킨집을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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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제공

 

방송사 직원들이 직접 치킨집을 차렸다. 형사들이 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극한직업'을 연상케 한다. 사연은 이렇다. EBS1 '다큐 잇it' 제작진은 9일(목) 밤 9시 50분 방송되는 '치킨' 편에서 직접 치킨집을 차리고 자영업자들 이야기를 전한다.

제작진은 가맹 상담부터 입지 분석, 건강진단 결과서 발급, 본사 교육, 현장실습, 실제 영업까지 치킨집 창업을 직접 경험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창업의 경우 점포를 계약한 날부터 빠르면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오픈이 가능했다.

제작진은 "초스피드로 교육을 받고 무사히 개업까지 하게 됐지만, 실전은 연습과 다르다"며 "개업 첫날 생각보다 더 많이 몰려오는 주문 전화에 PD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2018년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 보고'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4%가 배달 음식으로 치킨을 선호했다. 치킨집 창업률도 높다.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나온 많은 가장이 치킨집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들에게 치킨집은 재기의 발판이자 희망이었다. 하지만 치킨 산업이 팽창하면서 2015년부터는 창업률보다 폐업률이 더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치킨집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잘 나가는 치킨집은 노하우가 있었다. 한득수 사장은 마감 이후 지친 몸으로 한 시간 동안 깨끗하게 청소를 한 뒤 온라인에 매일 매일 주방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그는 기름때의 경우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면 금세 찌들기 때문에 청결한 주방 유지를 위해서는 여기저기 튄 기름이 마르기 전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제작진은 "그 결과 한 사장은 매출 3배 상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그는 '상권도 중요하고, 인근에 치킨집이 몇 개인지도 중요하지만 치킨집 성공여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다'고 말한다. 그의 치킨집 성공 노하우를 들어 본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통닭 골목을 50년째 지키고 있는 안경자 사장. 올해 75세인 안 사장은 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2대가 하는 치킨집에 3대째 손님들이 찾아온다.

제작진은 "안 사장은 돈 없는 단골에게는 외상도 주고, 부족하면 깎아도 주지만 단 한 번도 '밑지는 장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그의 통닭집 운영 철학을 배워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골목에 추억의 옛날통닭이 있다면 최근엔 이름도 생김새도 독특한 이색 치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제주도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는 '현무암 치킨', 전주비빔밥과 똑같은 맛을 내는 '전주비빔치킨' 등 경쟁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살길을 찾아 그들만의 K-치킨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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