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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감독 '의혹 부인'…비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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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추가 폭로 나오며 '여론 악화'
청와대 청원글에는 이틀 만에 6만명 이상 동참

2013년 해양스포츠제전 참가한 최숙현 선수 모습. (사진=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이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선수들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어 감독 등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는 "나는 최 선수를 때리지 않았고, 오히려 팀닥터의 폭행을 말리며 선수를 보호했다"는 주장을 했다.

또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애착을 가졌다"며 "올해 초 다른 팀으로 간 것도 내가 주선해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 선수가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는 5개월 전 최숙현 선수 아버지에게 보냈던 문자 내용과는 상반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감독은 올해 초 최숙현 선수 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력신고를 접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의혹을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 (사진=자료사진)

 

감독의 혐의 부인과는 별도로 선수들의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청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선수들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해당 감독이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하고 있다.

선수들은 "수영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가슴을 세게 때려 갈비뼈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훈련을 강행시켰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감독은 2013년 팀 닥터 안모 씨를 데려온 후 선수들에게 매달 100만원씩 내라고 금품 납부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숨진 최 선수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400만 원 가량을 치료비 명목으로 팀닥터에게 입금했다며 지난 2월 팀닥터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체육회는 관련 의혹 등을 종합해 조만간 수사기관에 추가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2명은 폭행·폭언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징계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고 최숙현 선수 청원글에는 이틀 만에 6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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