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전해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로이터.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만일 보도대로 홍콩보안법이 통과됐다면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의 강한 우려에도 이 법이 제정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하에서 자유롭고 열린 체제를 유지해 민주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홍콩보안법 제정은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계국과 연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홍콩에는 2만60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1400개의 일본기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국양제의 미래는 홍콩과 긴밀한 경제·인적교류를 가진 일본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홍콩보안법 통과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시진핑 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