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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중 입장에 안도? 이제부터 진짜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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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막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의 관중 입장 허용 결정으로 팬들이 조만간 경기장을 찾을 전망이다. 사진은 LG와 두산의 개막전 경기 모습.(사진=황진환 기자)

 

코로나19로 신음하는 프로야구에 숨통이 트일 계기가 마련됐다.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프로 스포츠에 정부가 관중 입장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프로야구와 축구, 골프 등에 관중이 일부 입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관중 입장 규모와 시기 등 세부 조율이 남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대본은 세부 지침에 대해 이번 주 논의할 방침이고, 이에 따라 각 프로 종목 단체도 매뉴얼을 정리, 관중 입장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단 프로야구계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당초 지난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5월 5일에야 막을 올렸다. 감염 우려에 따라 무관중으로 그동안 시즌이 진행됐다.

하지만 구단들의 입장 수익 감소와 경기장 주변 상권 침체 등 야구계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한 해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구단 운영비에서 입장 수익은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입장 수익이 없다는 최소한 1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나는 셈이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입장 수익은 경기당 2억 원 가까이 됐다"면서 "여기에 광고, 구장 식음료 판매까지 경기당 4억 원의 수익이 났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수익이 온전히 빠진 상황이다. 경기장에 입점한 상점들은 수억 원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허덕이는 판이다.

그런 만큼 정부의 이번 결정은 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야구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LG 류중일 감독은 "정부의 발표 내용을 환영한다"면서 "프로야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께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조심해야 할 때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28일 정부 발표에 대해 "일부라도 관중 입장이 허용된 데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혹시라도 모를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총장은 "방역 당국이 어렵게 결정을 내렸는데 혹시라도 관중 확진자가 나온다면 비난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일단 문체부와 중대본이 관중 입장 규모와 시기 등을 정하면 코로나19 매뉴얼 3판에 즉시 반영해 10개 구단에 배포할 방침이다.

관중 방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류 총장은 "사실 선수들보다는 관중 방역이 더 용이할 수 있다"면서 "경기 내내 마스크를 쓰고 관전한다면 전파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중의 화장실 동선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마친 상황"이라면서 "예매도 온라인으로만 진행해 입장객의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입장 허용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 3연전이 될 전망이다. 류 총장은 "문체부와 중대본의 지침이 내려와야 하고 그 이후 매뉴얼에 반영하는 시간이 있다"면서 "이르면 7월 3일부터 열리는 주말 3연전 중 관중 입장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 스포츠로 꼽힌다. 그만큼 축구, 골프 등도 주시하는 까닭에 더욱 조심스럽게 코로나19 시대의 관중 입장을 준비하는 KB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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