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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어떻게 돈 모았을까? 질문에…국민 절반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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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23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은영 (휴먼앤테이터 소장),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정관용> 휴먼앤데이터의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의 전민기 팀장. 어서 오십시오.

◆ 이은영> 안녕하세요.

◆ 전민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은영 소장 가져온 숫자?

◆ 이은영> 저는 10억이라는 숫자 가져왔는데요.

◇ 정관용> 10억, 부자?

◆ 이은영>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Kstat)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에서 11일 사이에 전화 조사한 결과인데요.(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일단은 구간을 줬어요. 10억, 30억, 50억, 100억 이렇게 해서 부자가 어느 정도의 돈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생각하냐 했더니 10억 이상이 35.7%로 금융자산, 부동산 다 포함해서 10억 가진 사람이 부자다라는 응답이 제일 많이 나왔거든요.

◇ 정관용> 집까지 포함해서 10억이면 부자다.

◆ 이은영> 네. 부자치고는 숫자가 낮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일단 그 응답이 제일 많이 나왔고요. 지방 같은 경우는 더 높았어요. 한 45%가 10억이면 부자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 정관용> 지방에서는 이해가 돼요.

◆ 이은영> 그렇죠. 서울은 21% 정도만 10억 이상이 부자다. 최근에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올라서 그런 의견이 좀 반영이 된 것 같고요. 그러면 부동산 빼고 현금자산만 했을 때는 얼마 정도가 부자냐 했더니 이것도 10억이 넘어야 부자다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5억 이상 25%, 3억 이상 17.9%, 1억 이상 현금 가지고 있으면 부자다라는 의견도 17.5% 정도 나왔고요. 그리고 40대, 서울에서 10억 정도면 부자다 이렇게 응답하는 사람이 좀 더 한 35% 정도로 많았습니다.

◇ 정관용>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보면 집 빼고 한 10억은 있어야 부자다. 포함하면 한 20억은 돼야 된다.

◆ 이은영> 그렇죠. 그 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런 걸 거예요. 다만 지방은 판단이 다를 것 같고요.

◆ 전민기> 그렇죠. 부자들이 현금 갖고 있는 거 저 못 본 것 같은데, 투자하면 했지.

◇ 정관용> 여기서 말하는 건 그냥 현금을 쌓아놓는다는 게 아니라 금융자산 전부를 포함한 거니까.

◆ 전민기> 그런데 제가 봤더니 이게 한 10년 전부터 10억 그대로 그냥 유지가 되더라고요, 부자의 기준이.

◆ 이은영> 이상적인 어떤 기준이 10억 이 정도인 것 같아요.

◆ 전민기> 그런가 봐요.

◆ 이은영> 그리고 부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했는데 이 조사 결과는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부자 하면 좀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었는데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흐름이 약간 형성됐다. 그래서 1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를 했는데 5.0 정도 나왔다고 해요.

◇ 정관용> 딱 절반, 중간이네요.

◆ 이은영> 네. 그리고 이건 2006년도에 38.3%로 부자에 대한 호감층이 가장 많았었던 때를 빼면 최근 한 몇 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호감층이 조금 긍정적으로 좀 완만하게 상승하는 이유는 최근에 한 3~4년 전에 언론을 통해서 백화점 VIP 고객 갑질 보도들이 많이 됐는데 최근에 그런 게 없었고 또 한 5~6년 전에는 또 재벌 3세에 대한 드라마 같은 게 많아서 그런 거에 대한 이미지들이 좀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빅데이터상에서 부자에 대한 반응은 어때요?

◆ 전민기> 1년 동안 한 244만 건 정도 언급이 됐는데요. 이게 긍부정비율이 좀 특이합니다. 58.3:28.6. 비슷해요. 그러니까 부자에 대한 호감도. 물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어떤 바람도 들어 있긴 하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는 부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요즘에는 유튜브 같은 데 부자라는 걸 그냥 대놓고 자랑하는 건데 사람들이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부자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좀 많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가 있고요. 2010년에 긍부정비율이 45.7:36.4니까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긍정비율이 한 13%정도 올라갔다. 그런데 이제 부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지 봤더니 집이나 부동산, 그다음에 강남이라는 단어 보이고요.

◇ 정관용> 그렇죠.

◆ 전민기> 최근에 떠오른 키워드 하나가 주식입니다. 주식을 통한 어떤 부자를 꿈꾸고 있고 인생의 꿈이다 이런 키워드들로써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까 이은영 소장이 소개한 조사에서 부자는 뭘로 돈 벌었나. 그것도 부동산이죠?

◆ 이은영> 그렇죠. 부동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일단 부동산 등 실물투자 48.3%로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건 부자들한테 물어본 게 아니잖아요.

◆ 이은영> 아니죠. 그냥 일반 시민들한테 물어본 거죠.

◇ 정관용> “부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시민한테 물어본 거예요.

◆ 이은영> 물어봤더니 1순위 단일 응답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을 것이다가 48.3%. 거의 절반은 부동산을 해서 돈을 벌었을 거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창업 및 기업 경영을 해서 돈을 벌었다라는 생각은 16.9%, 상속 및 증여가 16.3%, 그럼 이게 약간 특이한데 권력을 소유해서 부자가 됐을 거라는 생각이 8.0% 나왔고요. 주식은 5.0%. 그다음에 전문직 고소득이 3.2% 이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여기 창업 및 기업 경영이 17%밖에 안 된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 이은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우리나라 부자는 전부 땅으로, 집으로 돈을 벌었거나 부모한테 물려받은 거다. 이런 인식이 우리 국민들한테 있다는 거죠.

◆ 이은영> 그렇죠. 그래서 별로 부자에 대한 긍정적인 게 없었는데 최근에 조금 이제 완만하게 조금 부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형성이 되었고 특히 이제 20대 같은 경우는 그래도 부동산보다는 창업이나 기업을 통해서 부를 쌓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32.9%로 조금 더 많았습니다.

◇ 정관용> 20대가?

◆ 이은영> 네.

◇ 정관용> 전민기 팀장 가져온 숫자는?

◆ 전민기> 저는 35입니다.

◇ 정관용> 뭐예요?

◆ 전민기> 정확히는 34.7인데 이번에 발표된 6.17 부동산대책 관련한 빅데이터상 부정비율이에요. 그러니까 긍부정비율 23.2:34.7이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21번째 부동산 정책인데 지금 여론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 어려워졌다라는 지적들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 김상조 정책실장도 여러 가지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고요. 구체적으로 좀 빅데이터상에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좀 몇 년 동안 자료를 쭉 살펴봤더니 다 긍정비율보다는 부정비율이 훨씬 높더라고요. 그러니까 원래 사실은 이게 대책이 발표가 되면 일단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에 여기에 허점이라든지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다 보니 부정비율이 높아지는데. 그런데 이게 반복될수록 사실 만약에 어떤 효과가 있었다면 이게 조금씩 올라가야 되는데, 긍정비율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6.17 부동산 대책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정관용> 그리고요. 부동산 대책을 내서 효과가 좋잖아요. 그럼 그다음 대책은 필요가 없는 거예요. 안 나와도 되는 거거든요.

◆ 전민기> 그렇죠. 맞습니다.

◇ 정관용> 계속 낸다는 얘기는 효과가 없다는 얘기고 그러니 부정 반응이 높을 수밖에 없죠.

◆ 전민기> 그래서 긍정비율은 계속 20%대, 그다음 부정비율은 38~35를 지금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부정감성만 보면 이해가 안 된다, 효과 없다, 세금 폭탄이다, 오히려 절망이다, 고통이다, 실패하다, 어려움을 겪다, 우려가 나타난다 이런 단어들로써 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 이은영> 최근에 보면 갭투자에 대한 얘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특히 30대, 40대 초반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집을 사서 또 부자가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20대는 아직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일부 20대가 그런 경향은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집을 사야지 부자가 되는구나 이런 인식이 아직은 깨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불패신화라고 할까요?

◇ 정관용> 아직은이 아니라 점점 세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전민기> 맞아요.

◆ 이은영> 그런데 지방으로 가면 또 그렇지는 않잖아요. 지방 대도시들.

◇ 정관용> 물론 그러니까 수도권과 양극화 현상은 있습니다만 오늘 경실련도 발표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3년밖에 안 지났는데 특히 서울 같은 경우 중위권 아파트의 가격이 52%가 올랐단 말이에요. 이런 현상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나도 집 샀어야 되는데 이 생각을 안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전민기> 이제 자료 하나 좀 소개해 드리면 파이낸셜뉴스에서 20대 청년 2020명을 대상으로 ‘20대가 생각하는 한국 경제’라는 주제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향후에 투자 재테크한다면 어떤 분야를 하겠냐.

◇ 정관용> 20대에게?

◆ 전민기> 그렇죠. 29.8%가 부동산을 택했거든요. 그다음이 27.4%인데 국내 주식, 국내 투자상품이라고 해서 최근에 20대, 30대 주식에 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어요. 집 살 만한 돈이 없다 보니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게 이제 주식밖에 없다. 그런데 일해서 내가 돈을 모을 수 있다, 생각이 아예 안 들기 때문에 주식 쪽으로 좀 많이 쏠리고 있고요. 또 흥미로운 지점은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택하겠다는 청년들이 29.8%인데 비해서 20~30대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고 답한 숫자가 49.5%예요. 이건 뭐냐 하면 부동산을 통한 그래도 재테크보다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조금 더 원하고 있다라는 게 좀 드러나는 거거든요.

◇ 정관용> 일단은 내 집 마련부터 해야 되겠다. 그게 사실은 또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할 거다 이런 거죠.

◆ 전민기> 맞습니다.

◆ 이은영>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약간 코로나 때문에 증시가 불안정할 때 동학개미운동이라 그래서 주식을 또 엄청 사는 운동이 있었잖아요.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다음으로 넘어가봅시다. 전민기 팀장 가져온 숫자.

◆ 전민기> 52.1입니다.

◇ 정관용> 뭐죠?

 


◆ 전민기> 제가 하나 질문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주 목요일이면 6.25 70주년이잖아요.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업적이 혹시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하네요, 두 분.

◆ 이은영> 글쎄요. 아무래도 IMF 극복.

◇ 정관용> 그래요?

◆ 전민기> 어떠세요?

◇ 정관용> 민주화? 경제성장? 저는 크게 얘기할 줄 알았는데 IMF 극복이 나왔어요?

◆ 전민기> IMF 극복이 52.1%로 이은영 소장님이 맞혀주셨는데 가장 많이.

◇ 정관용> 어디가 조사한 거예요?

◆ 전민기> 이건 이제 전경련이 조사한 거고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70년 대한민국을 만든 이슈 대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이건 경제 부문이기는 한데 IMF 외환위기 극복이 51.1%, 88서울올림픽 개최가 42.9%.

◆ 이은영> 이것도 꽤 높네요?

◆ 전민기> 이게 사실 최근에 2002년 월드컵일 줄 알았는데.

◇ 정관용> 보기가 있는 거겠죠.

◆ 전민기> 그런 것 같습니다. 새마을운동이 그래서 39.6%, 경제개발 5개년 계획 39.1%. 보기 자체를 약간 올드하게 주기는 했어요. 그래서 20대에서 50대는 IMF 극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고 60대 이상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가장 많이 선택한 걸로 조사가 됐네요.

◇ 정관용> 또 대한민국, 빅데이터상에서 대한민국 관심 키워드를 한번 분석해 보면 어떻게 나와요?

◆ 전민기> 먼저 일단 제가 IMF 이야기가 나와서 IMF를 먼저 돌려봤는데 2010년부터 올해까지 IMF가 사실은 지금 극복한 지 오래됐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한 13만 건부터 해서 최근 계속 이게 수치가 올라가면서 26만 2000건까지 올라왔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위기다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좀 많아지면서 IMF를 계속 거론하는 그 수치가 늘어나고 있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무슨 일이 터지든 IMF 때랑 비교하면서 기사가 나오니까.

◆ 전민기> 맞습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쭉 보면 6만 2000건, 13만 9000건, 19만 건, 21만 건 지금 계속 높아지고 있거든요. 경제에 대해서 좀 위기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 긍부정비율도 20.3:49.4로 굉장히 좀 부정적인 반응이 많고 최근에 힘들다, 불안하다, 최악이다, 경제 위기다, 어렵다, 우려된다, 망하다 이런 절망적인 단어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 정관용> 마지막으로 이은영 소장 가져온 온 숫자는요?

◆ 이은영> 저는 3명을 갖고 왔는데요. 제가 갖고 온 자료 숫자는 조금 슬픈데요. 그 통계, 통계청이 2018년~2019년 통계를 한데 모아서 발간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 조사 결과 중에서 13세 이상 응답자들이 결혼 후에 자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69.6%고 필요 없다라는 사람이 거의 30.4%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결혼한 후에도 자녀가 필요 없다가 30%.

◆ 이은영> 자녀가 필요 없다. 이게 적은 숫자같이 보이지만 상당히 큰 숫자거든요. 그리고 특히 이렇게 여성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또 2029년부터는 인구성장률 자체가 마이너스로 전환할 걸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13세 이상부터 이런 생각을 갖는 비율이 높다라는 것은 굉장히 조금 우울한 그런 숫자여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특히 이제 20대 같은 경우는 자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48.5%. 10대도 마찬가지예요. 53.6%로 거의 절반 가까이가 자녀가 필요 없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 정관용> 어릴수록 젊은층일수록 높다는 거? 이게 핵심이네요.

◆ 이은영> 그렇죠. 그리고 자녀 필요성에 대한 것은 남자가 그래도 여자보다 좀 더 높아서 남자들이 조금 더 자녀는 필요하다는 식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났고요. 연령이 낮고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자녀가 필요 없다는 그런 인식이 조금 높게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이러면 지금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출생률이 떨어지고 인구 감소하겠는데요.

◆ 이은영> 그 가능성이 굉장히 있어보이죠. 사람들 생각이 이렇게 간다면. 그래서 무자식 상팔자라는 인식이 좀 젊은층에는 있는 것 같아요. 또 이번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조사를 보면 상당히 좀 우울한 그런 지표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 정관용> 어떤 지표들이 있어요?

◆ 이은영> 기대수명과 건강수명과 격차가 심해지는 거 기대수명은 높아지는 반면 건강수명은 낮아져서 그 격차가 굉장히 커지는 게 있고 이러다 보니까 고연령 여성층에서 이 격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내 삶에...

◇ 정관용> 그 얘기는 오래 살기는 할 텐데 되게 아플 거야. 이런 거?

◆ 이은영> 그렇죠. 그리고 내 삶의 만족지수도 전년 대비 하락한 숫자가 나타났고 내 일에 대한 만족지수도 전년 대비 하락한 숫자가 나타났습니다. 또 외롭다라는 의견은 또 전년 대비 4.5%정도, 5%포인트 정도 상승을 해서 전반적으로 자기 삶에 대한 어떤 우울감이 조금 늘어난다는 그런 결과였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게 코로나 이 상황에서 조사된 거 아니죠, 이거?

◆ 이은영> 이거 통계자료여서요.

◇ 정관용> 작년 거부터니까 코로나랑도 관련이 없는 거네요.

◆ 이은영> 관련이 없죠.

◇ 정관용> 그런데 이렇다. 우리 사회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 삶에도 내 일에도 만족 못하고 결혼해 봤자 아이도 안 낳을 것이고 이런 얘기들이죠?

◆ 이은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답답하네요. 휴먼앤데이터의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수고하셨어요.

◆ 이은영> 감사합니다.

◆ 전민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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