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손혁 감독이 좌완 이승호(21)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 시즌 4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이승호를 쳐다보지 못할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전날 경기에 대한 유감이다.
이승호는 18일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이승호는 2 대 1로 앞선 8회 승리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하지만 불펜진이 뒷문을 잠그지 못하고 9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연장 10회에서 키움이 3 대 2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올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친 이승호에겐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손 감독은 "투수를 하다 보면 승리 운이 따라 주는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는데 (이승호는) 생각보다 많이 꼬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승호를 위해 (굿처럼) 뭘 한번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손 감독은 "사람들은 이러다가 3~4경기 후에 이승호가 잘한 것을 잊어버린다"면서 "그래서 몇 승, 몇 패 이런 게 딱 나오는 것이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의 기운을 다 모아서 이승호 선수에게"라고 말하며 시즌 첫 승을 기원했다.
이승호는 지난 12일 NC전에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7이닝 2실점(1자책)을 거둔 올해 최고 투수인 구창모와 선발 대결에서 앞섰다. 하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올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