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이날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12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중·저신용의 자동차 부품업체에 2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의 기간산업 협력업체·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 지자체와 금융권 등도 힘을 보탠다.
현대차가 참여하는 사업은 △3500억원 규모의 산업·기업은행 '동반성장펀드' △4200억원 규모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천억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천억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이하 캠코)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 등이다.
현대차는 이중 동반성장펀드에 1천억원을 예치하고,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상생특별보증에 각각 100억원씩을 출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보유한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이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원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사들은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고, 해외 자동차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부품 공급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전체 부품사의 80%인 저신용 부품사들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 해도 은행 등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자금난에 직면하는 등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의 출고에서 지연을 겪고 있다. 됐다. 시트 백커버와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명보산업이 지난 17일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와 1차 협력업체 등에 보내고 생산을 중단한 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