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삼성전자 전 사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중국 반도체 업체 부회장으로 영입됐던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스템반도체 업체 에스윈(ESWIN) 부회장으로 선임됐던 장 전 사장은 회사를 사직했다.
최근 장 전 사장의 중국行이 알려지면서 '기술 유출' 논란이 불붙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퇴임한 삼성맨 장원기 전 중국 삼성 사장이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 에스윈(ESWIN)과기그룹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술렁거렸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장 전 사장은 2002년 반도체총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전무, 2009년 LCD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이로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축적된 LCD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OLED 굴기'에 장 전 사장이 도움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장 전 사장은 중국行에 대해 "기술 유출은 말도 안된다. 형·동생 하는 왕둥성 회장과의 오랜 친분으로 삼성과 경쟁하는 일을 안하는 조건으로 수락한 것이다"라고 밝힌 밝힌 바 있다. .
장 전 사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괴로워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지난 2월 중국 에스윈과기그룹에 간 것을 알지 못했다. 논란이 일자 장 전 사장이 중국행을 철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삼성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일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