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기획재정부 제공)
우리나라가 16일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0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총 63개국 가운데 2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8위에서 5단계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2위에 근접한 수준이다.
인구 2000만 명 이상 29개국 기준으로는 8위로, 이전까지 최고 순위였던 2012년 8위와 같다.
'30-50클럽' 즉,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에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7개 나라 중에서는 딱 중간에 자리했다.
프랑스(23위)와 일본(34위), 이탈리아(44위)를 앞서며 미국(10위), 독일(17위), 영국(19위)에 이어 4위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4대 분야 가운데 '경제성과'만 지난해와 같은 순위(27위)였고, '정부효율성'과 '기업효율성', '인프라'는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정부효율성은 지난해 31위에서 28위, 기업효율성은 34위에서 28위, 인프라는 20위에서 16위로 올랐다.
특히 기업효율성 분야 중 노동시장(36→28위), 경영관행(47→36위), 행태·가치(25→15위)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
2020년 IMD 국가경쟁력 상위 30개 국가(IMD 자료, 괄호 안은 지난해 순위)
낮은 장기실업률과 간소한 창업절차, 기업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 높은 R&D 투자 등이 강점으로 평가되면서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기업 이전에 대한 불안감, 높은 관세 장벽, 기업 이사회의 비효과적인 관리· 감독, 환경 관련 다자협약 체결 부족 등은 약점으로 꼽혔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적극적 방역과 신속한 정책 대응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우리나라 경쟁력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IMD의 한국 파트너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또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번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올해 IMD 국가경쟁력 1위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덴마크가 지난해 8위에서 6단계 상승하며 2위로 도약했고, 스위스가 1단계 상승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홍콩은 3단계 하락한 5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3위였던 미국은 7단계나 떨어진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중국이 6단계 하락한 20위, 일본은 4단계 하락한 3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