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1차 때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원됐던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 2차 때는 전 도민에게 지급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험과 경제위기로부터 제주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전 도민을 대상으로 제주형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형 2차 재난지원금의 전 도민 지급은 최소한의 생존 위기를 막고, 도민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휼한다는 목표 아래 이뤄진다. 전 도민 지급을 촉구한 의회와의 협치도 노렸다.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영희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전 도민에게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주도에 촉구했었다.
하지만 2차 재난지원금을 1인당 또는 세대당 지급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지원 액수, 지급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다른 지역 근로자와 유학생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는 ‘보편적 재난구호’ 취지를 살려 검토된다.
4월20일부터 5월22일까지 ‘제주형 1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접수 결과 전체 12만9811세대가 신청한 가운데 95%인 12만3283세대에게 401억원이 지급됐다.
1인가구 20만원, 2인가구 30만원, 3인가구 40만원, 4인 이상 가구 50만원이 지급됐는데 중위소득 100% 초과 세대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세대, 공무원과 교직원, 공공기관‧금융기관 종사자 등 월급이 일정하게 나오는 세대는 제외됐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체계의 일환으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도 시행한다.
전 도민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통해 호흡기나 발열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사전에 방지, 의료자원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코로나19 위기대응 관련 사업 집중 투자 △문화예술 등 생계 고위험 분야 지원 △사업 축소‧중단 위기에 처한 지역 업체 구휼을 위해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집행이 불가능한 예산 등을 최대한 삭감해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