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에도 진단검사의 오류로 '가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3건 더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광역시(2명) 및 충남 논산(1명)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사 과정 검토결과,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질본과 진단검사의학회는 3건의 사례 모두 상기도 검체는 음성이며, 객담 검체에서만 양성을 보였는데, 이는 신규감염자에게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논산 사례의 경우, 의심환자에게서 채취한 객담은 음성이지만, 완충용액(PBS)을 섞은 검체는 양성이 나타나 검체 취급 과정에서 오류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3건의 검사는 모두 같은 수탁검사기관에서 같은 시점, 동일한 검사판에서 시행됐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는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서울 원묵고 3학년 학생도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실시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타났다. 결국 방역당국은 첫 검사에서 '가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진단검사전문위원회는 "2월 이후 매일 수 만 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진단검사 인력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에 따른 검사오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질본과 진단검사의학회는 이번주 내 수탁검사기관을 대상으로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검체 관리 방안과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