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종합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용 텐트들 옆으로 의료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던 지난 4월 특정경계지역에서 평년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특정경계지역으로 묶였던 도쿄 등 13개 광역지역의 지난 4월 사망자 증감 현황을 주민기본대장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평년과 비교해 사망자가 훨씬 많은 '초과사망'이 확인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인구통계 월보가 공개되지 않아 분석할 수 없었던 홋카이도와 사망자 수에 큰 변동이 없는 기후현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지난 4년간(2016-2019)의 평균 사망자 수를 훨씬 넘는 초과사망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쿄도의 경우 올 4월 사망자 수가 1만107명으로 평년 4월(9천52명)과 비교해 1천56명(11.7%) 많았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초과 사망자의 10%수준인 104명으로 발표됐다.
신문은 이를 근거로 초과 사망자에는 의사가 지병 악화를 사인이라고 판단해 PCR(유전자 증폭)검사 없이 사망 처리한 경우와 병원의 코로나19 대응으로 병상이 줄어 입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사람이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즉 초과 사망자중에는 코로나19 환자임에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채 숨진 사람이 있을 것이란 것이다.
한편 특정경계지역으로는 일본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된 도쿄 등 13개 지역이 지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