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도로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오토바이에 강아지를 태우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부산의 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타고 있던 강아지가 도로에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명백한 학대 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9일 해운대경찰서에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강아지가 추락한 사고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동학방은 한 운전자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오토바이 뒷자리에 강아지를 태우고 가다가 강아지라 도로에 떨어졌다며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이 담긴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자리에 강아지 한 마리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위태롭게 달리던 강아지가 결국 도로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뒤따르던 차량이 떨어진 강아지를 발견하고 급정거하면서 2차 사고는 면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도로에 떨어진 강아지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듯 다시 오토바이 쪽으로 향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단체와 지역 주민에 따르면 이런 위태로운 질주는 최근까지 수차례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학방은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강아지가 도로에 떨어질 게 뻔한 상황이라며 이는 고의성을 가진 동물학대 행위라고 강조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영상을 보면 누구라도 오토바이 뒤에 있는 강아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는 명백하게 고의성을 가진 학대 행위"라며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경찰서는 해당 번호판을 통해 오토바이 운전자 신원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조만간 오토바이 운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적인 동물학대로 볼 수 있을지 여부와 적용 혐의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