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류지혁(사진 왼쪽) (사진=연합뉴스)
"3루 포지션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 유틸리티' 류지혁(26)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 리그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류지혁의 플레이를 인상적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7일 투수 홍건희를 두산 베어스에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몇 경기 못 봤지만 지난 경기들과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수비는 아주 괜찮은 것 같다"며 "3루 포지션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고 타선에 좌타자를 한명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류지혁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게 봤다. 류지혁은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은 3루수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라며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있을 때 2루수나 유격수 등 다른 포지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서 공에 맞은 다리 부위에 아직 통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땅볼 등 모든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오늘 하루 쉬고 내일 다시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이상은 없고 통증만 조금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KIA를 떠나 두산으로 가는 홍건희에게 어떤 말을 해줬냐는 질문에 "트레이드는 팀의 필요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고 두산은 투수가, 우리는 내야수가 필요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얘기해줬다. 양팀 모두에게 좋은 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