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발적 감염 계속…방대본 "대규모 유행 시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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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모이는 3밀 공간에서 대규모 유행 우려"
"누구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감염 가능한 상황"
"주말 종교행사, 비말생성 행동 자제해달라"
"치명률 높은 고령·기저질환자, 접촉 최소화해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확산되는 것에 대해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수도권에서 누구라도 밀폐되고 밀집되고 밀접한 환경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지역집단발병이 73.2%(385명)를 차지했는데, 이 중 96.6%(372명)가 수도권 지역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도 9.7%(51명)로 10%에 육박하는 데, 이 중 74.5%(38명)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확진자는 5일 정오기준 전날보다 4명이 늘어 124명이 됐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환자도 10명이 추가돼 모두 7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도 전날보다 19명의 환자가 증가하며 29명의 집단발생이 확인됐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이며, 최고령 확진자는 86세로 조사되는 등 위험도가 더 큰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의 전체적인 치명률은 2.34%이지만, 65세 이상 분들의 치명률은 13.1%고, 80세 이상의 경우는 26.4%에 이른다"며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스스로와 주변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남동구 소재 예수말씀실천교회에서도 5명이, 서울 종로구 소재 AXA 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1명이 서초구 가족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되는 등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계속 산발적인, 때로는 집단적인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클럽에서 시작되고 물류센터에서 발견되고, 이어서 종교시설이나 각종 소규모 모임 등으로 전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은 감염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속되는 산발적 유행을 보면서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방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시스템 전반의 변화와 지원이 있어야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예방수칙준수와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 등 밀폐·밀집·밀접 시설에서는 비말을 많이 생성하는 노래부르기, 식사 등의 행위를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에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 규모를 줄이고, 발열 등 의심증상을 확인하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감염으로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어르신과 기저질환자는 더더욱 주말 종교행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해주시고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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