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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동상 '뭇매'에 흉물 전락…광주시, 처리방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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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전두환 동상…"존치하자" vs "흉물 치우자"

4일 전두환 동상이 파손된 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앞에 전시돼 있다. (사진=조시영 기자)

 

시민들의 뭇매에 파손된 전두환 동상 처리를 놓고 광주시가 고심에 빠졌다.

전씨의 악행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존치하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흉물이니까 치우자는 의견도 제기되는 등 동상의 처리 방향을 두고 생각들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는 '전두환 치욕 동상'이 시민의 뭇매를 맞아 심하게 파손된 채 전시돼 있다. 전두환 동상은 얼굴이 절반 정도 찢겨진 상태로 상반신도 쪼개져 흉물로 전락했다.

전두환 동상은 전씨가 광주지방법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 지난 4월 27일에 앞선 4월 25일 이곳에 자리했다. 5·18 유가족과 시민들은 40년이 지났지만 반성이 없는 전씨의 행태에 전씨의 조형물이라도 때리며 울분을 토했다.

시민들의 계속된 뭇매에 동상은 결국 파손됐다. 이러한 모습으로 전시가 계속되자 일부 시민들이 '흉물을 치워달라'며 민원을 광주시에 제기한 것이다.

광주시와 5·18단체는 향후 처리 방향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전씨의 악행을 기억해야 한다는 존치론도 흉물을 치우자는 의견도 나름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5·18단체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다 이유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의견을 종합하고 있는 상태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의견을 모아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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