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공립고인 청주 청원고 학생들이 3일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범규 기자)
학생들의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된 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청원고등학교.
이 학교는 전교생의 60%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형 공립고등학교다.
전날 기숙사에 입사한 1학년 신입생들이 3학년 형, 언니들과 함께 이날 처음 학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교실 수업을 시작했다.
2학년 학생들은 이날부터 다음주말까지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은 뒤 1학년 후배들과 다시 자리를 바꾼다.
학생간 거리두기를 위해 전교생의 2/3 이상 등교시키지 말라는 교육당국의 방역지침 때문이다.
여전한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이날 충북도내에서도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3차 등교가 시작됐다.
각 학교에서는 등교 학생수가 크게 늘면서 긴장 속에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날부터 1학년의 등교로 각 고등학교에서는 3개 모든 학년이 등교대상이 됐다. 그러나 방역지침에 따라 청원고처럼 3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앞으로 1, 2학년은 격주로 번갈아 등교하게 된다.
청주 흥덕고 등교맞이 행사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일부 학교에서는 이날 처음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배지나 방역물품, 꽃 등을 선물로 전달하는 간단한 환영행사를 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와 다시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한데다 학교 분위기도 아직 어수선하지만 도내서는 등교수업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청원고 1학년 조윤아양은 "집에 있으면 나태해지는데 학교에 오니 승부욕도 생기고 좋다"며 "기숙사 밀집생활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관리가 잘 이뤄져 안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에는 마지막 4차로 중1과 초등학교 5, 6학년이 등교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