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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 에서 계속>인터뷰>지난 10월 미국 메이저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보아. 미국 진출에 대한 얘기를 다 털어놓은 보아는 오랜만에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가수 보아의 고민과 속내도 전했다.
어린나이부터 연예인 트레이닝을 받아 만들어진 스타라는 얘길 들어온 그녀는 스무 살이 넘은 지금 전과 달리 성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얘기를 털어놨다.
▶ 여유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나.
-아무 생각도 안한다. 요즘엔 못 읽었던 책을 읽고 있다. 미국에서 하이킹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생겨서 하이킹을 다닌다. 미국에서는 스케줄이 많지 않다. 영어 공부할 시간도 있고 여가시간도 있다. 여유를 찾았다.
▶ 어린나이에 가수가 된 것이 부담되지 않나. -예전에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 지금은 아니다. 부담을 느끼려면 한도 끝도 없다.
사람들이 열광하게 하는 무언가를 만드는게 연예인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게 아니라 팬들이 바라는 것을 하는 연예인이 된다. 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것을 팬들이 좋아하게 되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 외국 활동을 하는게 외롭거나 힘들진 않나.
-한국에서도 외로울 때는 외롭다. 객지에 있다보니까 더 많이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주변 스태프들과 돈독해진다.
▶ 요즘 한국 가요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나.-얼마 전 출연한 ''SBS 가요대제전''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웃음)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들으면서 힘을 냈다. 멤버 태민이가 나보다 7세 어리다. 정말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중학교 1학년 때 데뷔하지 않았나. 선배들이 당시 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 헀을 것 같다.
▶''보아는 만들어진 스타''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 다녔다. 그에 대한 생각은.-생각해보면 안 만들어진 스타가 어디 있을까 싶다. 전에는 그 말이 듣기 싫었다. 그런지 지금은 아니다. 가수도 제작자 있으니까 탄생한 것이고 연기자도 작품이 있어서 스타가 된 것이다. 모든 스타는 결국 만들어진 것 아닌가. 나에게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잘 트레이닝을 시켜줬고 가수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줬다. 만들어진 스타, 맞는 말이다.
▶댓글 등을 보며 마음이 아픈 적도 있나. -연예인이 생활이 평탄한 생활은 아니지 않나. 힘든 점과 좋은 점을 따지면 반반이다. 악플을 보면 그냥 내가 싫은가보다 하고 넘긴다. 일일이 신경 안쓴다.
▶인간 보아의 목표는 무엇인가.-결혼해서 좋은 가정 꾸리고 일도 잘하는 멋진 여성이되고 싶다. 결혼, 하긴 할거다. 좋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지 할거다. 그런데 지금은 만날 시간이 없어서 도망갈 것이다.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다.(웃음)
▶2세 낳으면 연예인을 만들 용의가 있나. -재능이 있으면 시키고 싶은데 엄마 이름 내세우지 말라고 하고 싶다.(웃음)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 -얼굴은 안보게 됐다. 자상하고 마음 따뜻한 남자가 좋다. 어머니도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줘야 한다고 했다. 뭔가 배울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 자신의 가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운도 좋았다. 주변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았다. 그 분들과 일을 해서 결과도 좋았다.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뤄서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지금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사다리를 올라가려고 조급했는데 지금은 올라가다가 쉬고 밑도 내려본다. 편하게 연예활동을 하게 됐다.
데뷔할 때에는 음악방송 1위가 목표였다. 그런데 1집에서 1위를 못했다. 그래서 음악 방송 1위가 정말 힘들구나 싶었다. 그리고 일본에 갔다. 일본에서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했는데 오리콘 차트 1위를 하고 음반 판매도 100만장 넘겼다.
2002년에는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탔다. 부담이 느껴졌다. 당시만해도 여자 솔로 가수가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탄다는 게 말이 안됐다.
지금도 미국 시장 진출을 하게 된 게 꿈만 같다. 미국 시장 진출은 꿈만 꿨지 현실로 이뤄질 지 몰랐다.
▶자신과의 싸움은 하지 않나.-나 자신에게 관대해졌다. 자신을 편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도 실수할 때 있다. 그럴 때 주눅들지 않고 ''이번 한 번 쯤이야'' 하고 넘기니까 내 자신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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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태어나도 가수가 될 것인가.그 때도 이 모습 그대로이면 가수가 되겠다. 그런데 다음 생에는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여자로 한번 살아봤으니까. 키 큰 남자로 태어나 윗 공기를 한번 마시고 싶다.(웃음)
▶키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도 있나. -키가 더 컸으면 하는 생각은 평생 할 거 같다.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미국에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활동 계획은.
미국에서 정규 앨범 나오면 한국에서도 활동할 계획이다.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조건 없이 기다려주시는 팬들을 보면 고맙다.
3년 전부터 일본 활동을 하면서 미국 진출을 준비해 너무 바빴다. 한국에서 몇 곡 녹음해 앨범을 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성의없게 팬들과 만나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하고 싶었다. 미국 앨범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