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밍' 반복 안 돼"…강릉원주대 '보안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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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개설 때마다 '아이디' 개설해야
TF 역할 확대…"학습권 침해 없도록"
명의 도용자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아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제공)

 

'줌바밍(Zoom bombing·외부인이 줌 프로그램에 무단 침입해 원격수업을 방해하는 것)' 추정 사건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한 강원 강릉원주대학교가 보안 강화에 나섰다. 다만 온라인 수업에 무단 침입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위로 들어오게 됐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강릉원주대학교는 줌바밍 추정 사건이 보도된(CBS노컷뉴스 5월 12일) 직후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문제가 발생한 수업에서 수강생 명의가 도용당한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명의를 도용한 이가 재학생인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면 피해 당사자들의 고소 조치가 필요한데,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까닭이다.

강릉원주대 관계자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피해 학생은 물론 교수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대학 측에서 자체적으로 경찰에 신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만약 피해자가 사건을 의뢰하면 학교도 함께 철저히 사건 파악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명의를 도용한 이가 외부인인지 강릉원주대 학생 중 한 명인지 여부는 물론, 어떤 경로로 온라인 수업에 들어오게 됐는지도 미궁으로 남았다. 가해자 처벌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대신 강릉원주대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는다는 방침이다. 일단 대학 측은 온라인 수업 관련 '보안 강화'에 나섰다. 교수는 강의를 진행할 때마다 아이디를 개설하도록 하고, 온라인 동시 수업의 경우 교수와 학생들이 유념할 부분을 공지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비대면 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산오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던 테스크포스(TF)팀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줌바밍' 추정 사건처럼 온라인 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수업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즉시 "'TF팀'에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한 교양과목 온라인 수업에서 한 참여자가 웃통을 벗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수업과 관련 없는 발언과 함께 욕설을 하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했다.

한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는 '줌 5.0 버전'과 함께 보다 강력한 보안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줌 5.0은 줌 플랫폼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높이는데 방점이 찍혔다. 줌 5.0은 오는 30일까지 시스템 전체에 GCM 암호화가 적용돼 계정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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