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언택트 넘어 온택트 사회로, '휴머니즘'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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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교육 분야 다루는 다섯번째 목요대화
"전염병과 도시 변화는 밀접…코로나19로 재구성 고민해야"
"경쟁 중심 능력주의 교육, 존엄주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디지털 사회로의 신속한 전환을 추구하되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디지털 온택트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간(휴머니즘)은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 모두발언에서 "디지털 온택트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간(휴머니즘)은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목요대화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 준비'를 주제로 6차에 걸쳐 열리는 릴레이 간담회 가운데 사회·문화·교육 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는 5번째 자리로 마련됐다.

관련 분야에서는 홍익대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김누리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장덕진 교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권태선 공동대표, CJ ENM 김재홍 전략지원실장, 경남대 교육학과 김성열 교수, 서울 창덕여중 과학교사 김청해씨,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창훈 선임연구위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목요대화는 '포스트 코로나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홍익대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가 발제를 맡아 시작했다.

유 교수는 "역사적으로 전염병과 도시 변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며 "코로나19로 학교와 종교시설, 상가 등 기존 시설들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야외공원이나 테라스가 있는 거주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에 도시공간 재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김누리 교수는 '대한민국 새 100년, 새로운 교육으로(Meritocracy에서 Dignocracy로)'라는 발제를 통해 "경쟁 지상주의, 주입식 교육 등의 한국 교육 현실이 학생들의 개성과 자아를 약화시키고 좌절이 일상화된 삶을 살게 한다"며 "새로운 교육에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된 참에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 중심의 능력주의(Meritocracy)에서 연대·공감·창의 능력을 키우는 존엄주의(Dignocracy)로 전환하자"며 대학입시·대학서열·대학등록금·특권학교 폐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런 지적을 반영하듯 정 총리는 "우리 사회가 이미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택트(on-tact) 사회로 재편되고 있다"며 "방향을 잡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디지털 사회로의 신속한 전환'이라고 말했다.

교육과 문화에 대해서도 "과감한 제도혁신과 규제개혁을 통해 비대면 디지털 원격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비대면 문화·여가 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의 사회적 고립과 공동체 해체, 디지털 격차로 인한 사회·경제적 불평등, 사이버 범죄와 같은 디지털 사회의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디지털 온택트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간(휴머니즘)은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날 목요대화는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이사, EBS라이브 특강과 학교 온라인 수업을 실제로 하고 있는 서울 창덕여중 과학교사 김청해씨가 참석해 온라인 수업 현황 등 학교 현장의 모습과 애로사항 등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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