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신입생이 온다] 김원이 "당정청 인맥, 엄청난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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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릴레이 인터뷰⑦] 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 김원이 당선인
"박지원, 윤소하 존재 자체가 어려움…그러나 시민은 '변화' 선택"
정치의 '현실성' 강조…"'싸움터 국회'도 촛불혁명 완수 과정, 이해 바라"
23년간 당, 서울시, 청와대서 쌓은 인적네트워크로 여야 소통창구 역할 자신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은 151명. 전체 의석수의 절반을 넘은 만큼 입김도 세졌다. 여야 정치권 모두 '일하는 21대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초선 당선인들의 역할에도 남다른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이 기성 정치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조금은 거칠지만 그래서 솔직한 초선 '뉴비(newbie)'들의 거침없는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초선 릴레이 인터뷰①]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이수진 당선인
[초선 릴레이 인터뷰②] 더불어민주당(시민당 출신) 비례대표 전용기 당선인
[초선 릴레이 인터뷰③]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황운하 당선인
[초선 릴레이 인터뷰④]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갑 박수영 당선인
[초선 릴레이 인터뷰⑤]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당선인
[초선 릴레이 인터뷰⑥]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당선인
[초선 릴레이 인터뷰⑦] 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 김원이 당선인
(계속)


이번 전남 목포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 박지원 의원과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을 물리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당선인을 만났다. 그는 "두 분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큰 어려움이었고 벽이었다"면서도 "시민들이 변화를 이끌 새로운 인물 김원이를 선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정치를 하는 데 '현실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대 국회가 '싸움터'를 방불케 했던 것도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한 과정이었다"며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물밑에 있는 부분들을 국민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177석의 거대 의석을 차지한 만큼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3년간 국회, 청와대, 중앙당, 서울시, 교육부 등지에서 쌓아온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7급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친 김 당선인은 이번 전남 목포 총선에서 48.76%의 득표율로 민생당 박지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당선인이 여의도 국회에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1대 국회에 입성한 포부는?
=민주당에서 7급 수행비서를 시작으로 차관급 서울부시장까지 올랐다. 민주당을 정말 사랑한다.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을 존중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게 너무 좋았다. 그분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전이 와 닿았다. 나도 정치를 하면 그런 정치를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현직 대통령을 제외하고 존경하는 정치인은?
=너무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을 모셨다. 모두 존경한다. 누구 하나 꼽았다가는 나머지 호명되지 못한 분들이 섭섭해 한다.

-전직 대통령들 중에 고른다면 그래도 덜 섭섭해 하지 않을까?
=직접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매우 존중한다. 치열한 현실 정치를 뚫고 나가는 힘과 그것을 풀어나가는 지혜가 존경스럽다. 가치와 비전은 분명히 두되, 그 가치와 비전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전남 목포에서 박지원, 윤소하 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라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당시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후보와, 한국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까지 현역 의원 두 분을 상대한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두 분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큰 어려움이었고 벽이었다. 그런데 목포 시민들은 현역 의원들보단 새로운 변화, 변화를 이끌 새로운 인물 김원이를 선택했다. 목포 시민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

-밖에서 바라본 20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었나?
=국민들 시각에서 보면 싸우는 국회로 각인됐고 성과가 미흡하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싸우는 이유가 있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다.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고 국민이 명령한 거다. (나라를 바꾸려면) 결국 국회서 법을 통과시켜야하는데 야당이 막는다고 우리도 참아야하나. 그랬다가는 문 정부가 개혁 완수는커녕 아무 것도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 20대 국회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물밑에 있는 부분들을 봐주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당선인이 여의도 국회에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위성정당' 꼼수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래통합당에서 먼저 위성정당을 만들어버렸다. 압도적으로 통합당이 1당이 되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정의당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참 안타깝고 아쉽다. 그때 지역구에서 160여석을 얻을 줄 알았다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해주면 좋겠다. 범진보가 압도적 다수가 됐으니 선거법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빨리 개정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시에서의 경험이 많다. 이를 국회에서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23년간 국회, 청와대, 중앙당, 서울시, 교육부 등을 거쳤다. 여기서 쌓은 인맥들이 나의 인적네트워크다. 30대 초반 국회 비서관 재직 당시 만났던 중앙정부, 청, 국회 친구들이 지금도 다 현직에 있다. 소통창구 역할을 통해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책과 의사를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당과 지역구를 위해 큰 성과를 낼 것이다.

-야당 의원들과도 잘 소통할 자신 있나?
=서울시에 있으면서 여야를 두루 알게 됐다. 특히 정책과 예산을 따올 때 여당(민주당)만 만나는 게 아니라 통합당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사귀었던 사람들과 협치할 것이다.

-당의 결정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 당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나?
=당의 중간자 역할을 맡아야하면 나는 쓴소리를 하기보다는 조정과 소통의 역할을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시절 108명의 초선 의원이 있었다. 각기 개성적인 활동을 하다 보니 언론에서 '108번뇌'라고 비꼬기도 했다. 지금도 민주당 177명 중 80여명이 초선이다. 다 개성 넘치고 경험과 능력치가 있는 분들이라 자기주장도 강할 가능성이 크다. 그분들이 자기주장만 마음껏 펼쳐버리면 중구난방식이 된다. 내가 중간자 역할을 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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